신한투자증권이 7일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9만3천원에서 5만8천원으로 낮췄다. 상반기 내놓은 대형 신작 2종의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앞으로 나올 작품들에 대한 시장 기대도 함께 약해졌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신한투자증권은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낮췄지만, 전날 종가인 3만9천원과 비교하면 추가 상승 여지는 남아 있다고 본 셈이다. 증권가는 보통 목표주가를 정할 때 실적 전망과 함께 산업 전반의 평가 수준을 함께 반영하는데, 이번에는 넷마블 개별 작품의 흥행 불확실성과 게임 업종 전반의 성장 둔화가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석오 수석연구원은 지난 4월 15일 출시된 몬길:스타다이브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고, 일곱개의 대죄:오리진 역시 멀티플랫폼 전략과 장기 운영 가능성을 내세웠지만 매출 감소 속도가 가파르다고 짚었다. 게임 업계에서는 신작 초반 흥행이 이후 이용자 유지와 매출 흐름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로 여겨지는데, 핵심 작품 두 개가 기대만큼 힘을 쓰지 못하면서 넷마블의 신작 경쟁력에 대한 신뢰가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도 시장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다. 넷마블의 올해 2분기 영업수익은 7천4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01억원으로 20.8% 줄었다. 이는 시장 평균 전망치인 컨센서스 영업이익 861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이 줄었다는 것은 비용 부담이나 흥행 구조의 약화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하반기에는 나혼렙:카르마, 샹그릴라 프론티어, 프로젝트 이지스 등 3종이 출시될 예정이지만, 이블베인과 프로젝트 옥토퍼스는 출시가 늦어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강 연구원은 이 가운데 샹그릴라 프론티어가 하반기 최대 매출 기여작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도 일평균 매출은 8억원 수준으로 비교적 보수적으로 추산했다. 과거 제2의나라가 출시 직후 하루 2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사례가 있지만, 최근에는 카툰렌더링 방식 게임 경쟁이 치열해져 같은 수준의 흥행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상반기 신작 부진과 출시 지연, 흥행 성공률 저하를 반영해 넷마블의 2026년과 2027년 실적 추정치를 낮췄다. 아울러 게임사들이 비용 통제로 수익성을 회복하더라도 예전만큼 높은 성장률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도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넷마블이 다시 높은 평가를 받으려면 멀티플랫폼 역량과 대형 지식재산권(IP)을 앞세운 작품으로 흥행을 입증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몇 개 분기 동안 신작 성과가 넷마블 주가와 기업가치의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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