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 하향, 미수금 회복 지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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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10일 한국가스공사의 목표주가를 4만8천원에서 4만4천원으로 낮췄다.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이 묶여 있는 사이 원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가스요금에 제때 반영되지 못한 미수금 회수가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반영된 결과다.

증권가가 주목한 핵심은 요금과 원가의 시차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전쟁 여파로 오른 유가가 늦게 반영되면서 하락하던 액화천연가스 도입단가가 5월부터 다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런데도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은 여전히 동결 상태여서, 1분기에 일부 줄었던 미수금이 다시 13조8천억원으로 불어났다. 미수금은 한국가스공사가 원가를 먼저 부담했지만 요금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회수하지 못한 금액을 뜻한다.

앞으로도 이런 부담은 당장 해소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 자체는 다소 안정될 수 있지만, 중동을 중심으로 한 액화천연가스 공급 차질 가능성이 남아 있어 도입단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원료를 비싸게 들여오면 가스공사의 해외 광구 실적에는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국내 도시가스 요금이 묶여 있으면 미수금 회복 속도는 늦어질 수밖에 없다. KB증권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만 낮춘 배경이 여기에 있다. 한국가스공사의 직전 거래일 종가는 3만5천750원으로, KB증권은 최근 종가 대비 23.1%의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고 봤다.

실적만 놓고 보면 2분기는 예상보다 양호했다. 한국가스공사의 2026년 2분기 잠정 매출은 7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천753억원으로 66.9% 증가했다. 이는 시장 평균 전망치인 컨센서스를 56.8%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주요 해외 광구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9% 개선되며 전체 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적정투자보수가 전년보다 11.2% 줄었는데도 45.6% 증가했는데, 이는 2분기 환율과 유가가 급변하면서 원료비 정산 과정에서 일시적인 회계상 이익 증가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결국 시장은 한국가스공사를 두 갈래로 보고 있다. 단기 실적은 해외 사업과 일회성 정산 효과 덕분에 선방했지만, 본업인 국내 가스 판매에서는 요금 규제와 원가 상승이 계속 부담으로 남아 있다는 뜻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 중동 지역 공급 상황, 그리고 정부의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 조정 여부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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