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상장사의 지배구조 개선을 돕는 컨설팅 지원 대상을 2026년 50개사로 늘리면서, 기업들이 경영 투명성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는 제도적 지원 폭이 넓어지게 됐다.
한국거래소는 10일 ‘지배구조 개선 컨설팅’ 대상 기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거래소와 한국이에스지기준원이 함께 운영하는 지원 사업으로, 상장기업이 이사회 구성과 주주권 보호, 공시 체계 같은 지배구조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난해 9월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시범사업 성격의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코스피 상장사 16곳, 코스닥 상장사 12곳 등 모두 28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지원 규모를 50개사로 확대한다. 신청 대상은 한국이에스지기준원의 지배구조등급이 비 플러스 이하이거나 아직 등급이 없는 상장기업이다. 다만 시장 신뢰와 직결되는 기본 요건도 함께 본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거나 매매거래가 정지된 기업, 최근 2년 안에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는 등 시장건전성 문제를 겪은 기업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는 단순히 지원 대상을 넓히는 데 그치지 않고,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컨설팅은 기업별 지배구조 현황을 먼저 진단한 뒤, 어떤 항목을 개선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지표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쉽게 말해 기업이 스스로 취약한 부분을 파악하고, 이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로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실무 자문을 제공하는 구조다. 올해 신청 기업이 50개사를 넘으면, 거래소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제출할 예정인 기업을 우선 선정할 방침이다. 최근 자본시장에서 ‘밸류업’으로 불리는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만큼, 지배구조 개선을 단순한 내부 정비가 아니라 투자자 신뢰 회복과 주가 재평가의 기반으로 연결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신청 접수는 오는 28일까지 한국이에스지기준원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거래소는 이번 확대 조치가 더 많은 상장기업의 합리적인 지배구조 확립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상장사들이 재무 성과뿐 아니라 이사회 운영과 주주 소통, 공시 신뢰도 같은 비재무 요소까지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시장 요구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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