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FX)스와프포인트가 10일 만기별로 엇갈렸다.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 부진으로 장기물은 상승했지만 단기물은 달러 자금 수급의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10일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 만기 FX스와프포인트는 시초가보다 0.20원 오른 -12.20원에 마감했다. 6개월물은 시초가와 같은 -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단기물은 약세를 보였다. 3개월물은 시초가보다 0.10원 내린 -2.35원, 1개월물은 0.05원 하락한 -0.65원으로 마감했다.
초단기물도 마이너스권에 머물렀다. 오버나이트(O/N)는 -0.040원, 탐넥(T/N·tomorrow and next)은 -0.035원을 기록했다.
FX스와프는 서로 다른 시점에 원화와 달러를 맞바꾸는 거래다. 스와프포인트에는 한미 금리차와 만기별 달러 수급, 금융기관의 자금 조달 여건 등이 반영된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2만3000명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약 8만명 증가를 예상했지만 실제 고용은 감소했고 실업률은 4.1%로 집계됐다.
본지는 앞서 7월 비농업 고용이 금과 달러, 미국 국채, 비트코인 흐름을 가를 변수라고 전했다. 당시 9만명 증가 전망이 제시됐으나 실제 발표치는 예상과 반대 방향으로 나왔다.
고용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약해지면서 한미 금리차 확대 우려도 다소 완화됐다. 통화정책 기대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장기물에 상승 압력이 먼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는 한 외국계은행 스와프딜러가 “논팜 영향으로 오는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조금 낮아진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약한 고용지표가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같은 보도에서 이 딜러는 “1년물과 9개월물은 그러한 영향을 받아 조금 올랐고, 단기물은 캐시물이 정상화하면서 전반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만기가 짧을수록 통화정책 전망보다 당장의 달러 자금 수급에 더 크게 반응한 셈이다.
통상 FX스와프포인트의 마이너스 폭이 줄면 원화를 활용한 달러 조달 부담이 완화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반대로 마이너스 폭이 커지면 해당 만기의 달러 조달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가 된다.
이날 1년물은 마이너스 폭이 줄었지만 1개월물과 3개월물은 오히려 확대됐다. 미국 통화정책 기대와 국내 단기 달러 수급이 만기별 가격에 서로 다르게 반영됐다.
달러 조달 여건은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위험자산의 자금 비용과도 맞닿아 있다. 본지는 미국 고용 둔화 이후에도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이 높은 자금 조달 비용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날 움직임은 장기물 전반의 일방적인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1년물은 0.20원 올랐고 6개월물은 보합, 3개월물과 1개월물은 각각 0.10원과 0.05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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