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100 연동 계약 미결제약정 4119만달러 증가

| 최윤서 기자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나스닥100 연동 무기한계약 XYZ100 미결제약정이 최근 24시간 동안 4119만 달러(약 583억원) 늘었다. 100만 달러 이상 주소의 롱과 숏 포지션이 동시에 확대돼 시장 방향은 엇갈렸다.

트레이딩비츠(TradingBeats)는 10일 미국 증시 개장 전 하이퍼리퀴드의 지수·반도체 연동 계약에서 포지션 증가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트레이딩비츠는 온체인 무기한계약과 거래 주소를 분석하는 도구다.

XYZ100은 2만9831포인트로 24시간 동안 약 0.2%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결제약정은 1억8600만 달러(약 2634억원)에서 2억2700만 달러(약 3214억원)로 22.1% 증가했다.

100만 달러 이상 주소의 XYZ100 롱 포지션은 1604만 달러(약 227억원)에서 3427만 달러(약 485억원)로 늘었다. 증가액은 1822만 달러(약 258억원)였다.

숏 포지션도 3490만 달러(약 494억원)에서 5722만 달러(약 810억원)로 2232만 달러(약 316억원) 증가했다. 가격 변동은 제한됐지만 상승과 하락에 각각 베팅한 포지션 규모가 모두 커진 셈이다.

마벨 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MRVL) 연동 계약도 미결제약정 증가 폭이 컸다. 계약 가격은 24시간 동안 약 1% 올랐지만 미결제약정은 3181만 달러(약 450억원)에서 5212만 달러(약 738억원)로 63.8% 증가했다.

마벨 연동 계약의 미결제약정 증가액은 2031만 달러(약 288억원)였다. 100만 달러 이상 주소에서는 롱 포지션이 1057만 달러(약 150억원), 숏 포지션이 724만 달러(약 103억원) 순증했다.

루멘텀(Lumentum·LITE) 연동 계약의 미결제약정은 622만 달러(약 88억원)에서 1561만 달러(약 221억원)로 늘었다. 증가율은 약 151%로 집계 대상 가운데 가장 높았다.

반면 팔란티어(Palantir·PLTR) 연동 계약에서는 양방향 포지션 축소가 나타났다. 미결제약정은 4088만 달러(약 579억원)에서 2115만 달러(약 299억원)로 48.3% 감소했다.

팔란티어의 미결제약정 감소액은 1973만 달러(약 279억원)였다. 100만 달러 이상 주소의 롱과 숏 포지션은 각각 538만 달러(약 76억원), 1029만 달러(약 146억원) 줄었다.

XYZ100과 마벨에서는 롱·숏이 함께 확대된 반면 팔란티어에서는 양쪽 포지션이 동시에 줄었다. 루멘텀에서는 미결제약정이 두 배 이상으로 늘어 계약별 수급 흐름에 차이가 나타났다.

XYZ100은 나스닥100을 추적하는 합성 지수다. 마벨·루멘텀·팔란티어 연동 계약은 각 종목의 가격 변동을 추종한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거나 만료되지 않은 파생상품 계약의 전체 규모를 뜻한다. 신규 계약이 늘면 증가하지만 롱과 숏 계약이 함께 형성되므로 미결제약정 증가만으로 가격 방향을 판단할 수는 없다.

주식형 무기한계약은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을 추종하는 파생상품이다. 이에 따라 주주에게 부여되는 배당과 의결권, 실물 주식 보유와는 구분된다.

하이퍼리퀴드는 최근 주식·지수·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계약으로 거래 대상을 넓혀왔다. 이번 집계에서도 XYZ100의 가격 상승률은 0.2%에 머문 반면 미결제약정은 22.1% 늘어 가격과 계약 규모가 서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