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가 21억7500만달러(약 3조667억원) 규모의 선순위 전환사채 발행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2% 하락했다. 주식 전환에 따른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가능성이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크립토브리핑은 전환사채 만기가 2031년 8월 15일이며 초기 매수자에게 3억2500만달러(약 4583억원) 규모의 추가 매입 옵션이 주어진다고 전했다. 마켓워치는 발행 규모를 22억달러(약 3조1020억원)로 보도해 최종 금액은 가격 결정이나 회사 공시를 통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소식은 본지가 앞서 보도한 클라우드플레어의 전환사채 발행 추진에 이은 시장 반응이다. 앞선 보도 이후 주가 하락 폭과 골드만삭스의 평가가 추가로 전해졌다.
전환사채는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발행 기업의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기업은 통상 일반 회사채보다 낮은 이자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주식 전환이 이뤄지면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낮아질 수 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조달 자금 일부를 캡드 콜 거래 비용에 사용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나머지는 운전자본과 설비투자, 부채 상환, 인수, 전략적 거래 등 일반 기업 목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캡드 콜은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바뀔 때 발생할 수 있는 지분 희석 부담을 일정 범위에서 줄이는 거래 구조다. 다만 희석 위험을 완전히 없애는 장치는 아니며 적용 범위는 전환가와 상한 가격 등 세부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마켓워치는 발행 소식이 전해진 뒤 클라우드플레어 주가가 2%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기준 시각과 주가는 제시되지 않아 시장 수치는 보도된 등락률로만 확인된다.
골드만삭스는 후속 주식·채권 발행 증가가 주식시장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발행 규모가 시장의 자금조달 피로를 나타내는 수준은 아니라고 봤다.
기업의 후속 발행은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일 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발행 기업에는 투자 재원을 확보할 기회지만 주주에게는 잠재적인 지분 희석과 주당 가치 변화가 부담이 될 수 있다.
클라우드플레어의 전환사채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회사는 2021년 8월 10일 2026년 만기 전환사채 11억2500만달러(약 1조5863억원)의 가격 결정을 공개했다.
2025년 6월에는 2030년 만기 전환사채 17억5000만달러(약 2조4675억원) 발행을 제안했다.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에는 20억달러(약 2조8200억원) 규모의 0% 전환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기재됐다.
반복적인 전환사채 활용은 현금 이자 부담을 낮추면서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조달 방식으로 읽힌다. 반면 발행 규모가 커질수록 전환 조건과 잠재 주식 수가 기존 주주에게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된다.
클라우드플레어는 2026년 1분기 매출이 6억3975만달러(약 9021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간 매출 전망치는 28억500만~28억1300만달러(약 3조9551억~3조9663억원)로 제시했다.
회사는 같은 실적 자료에서 AI가 인터넷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앞서 AI 에이전트용 신원 시스템과 스테이블코인 지갑을 공개했지만, 이번 조달 자금이 해당 사업에 직접 투입된다는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다.
최종 발행액과 쿠폰, 전환가, 캡드 콜 조건은 후속 가격 결정과 공시에서 구체화될 예정이다. 추가 매입 옵션이 행사되면 실제 조달 규모도 달라질 수 있다.
검증 출처: MarketWatch, Cloudflare 2026년 1분기 실적, Cloudflare SEC 8-K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