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와이즈(Bitwise)의 비트와이즈 10 크립토 인덱스 ETF(BITW) 순자산이 2026년 상반기 4억7020만 달러(약 6630억원) 감소했다. 10개 암호화폐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지만 비트코인(BTC) 비중은 77.81%까지 높아졌다.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는 BITW 순자산이 2025년 12월 31일 10억300만 달러(약 1조4142억원)에서 2026년 6월 30일 5억3280만 달러(약 7512억원)로 줄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발행 주식 수는 18.97% 감소했다.
순자산 감소에는 환매와 시장 손실이 함께 작용했다. 공시상 환매는 공인 참가자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최종 투자자가 개인인지 기관인지는 구분되지 않는다. 발행 주식 수 감소만으로 특정 투자자층의 이탈을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공인 참가자는 ETF의 설정과 환매에 직접 참여하는 지정 금융기관이다. 일반 투자자의 매수·매도와 달리 ETF 운용사에 자산을 납입해 새 주식을 만들거나, 주식을 넘기고 기초자산 또는 현금을 돌려받는다.
◇ 10개 자산 담았지만 비트코인·이더리움이 90%
비트와이즈의 2026년 5월 리밸런싱 결과에서 비트코인은 77.88%, 이더리움(ETH)은 12.87%를 차지했다. 리플(XRP)과 솔라나(SOL)의 비중은 각각 4.31%, 2.51%였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합산 비중은 90.75%에 달했다. 나머지 8개 자산이 차지한 몫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7월 23일 기준 BITW 공식 ETP 페이지에서도 비슷한 구성이 확인됐다. 비트코인 77.55%, 이더리움 13.53%, 리플 4.08%, 솔라나 2.58% 순이었다.
구성 자산에는 변화가 있었다. 하이퍼리퀴드(HYPE)와 스텔라루멘(XLM)이 편입됐고 폴카닷(DOT)과 아발란체(AVAX)는 제외됐다. 다만 상위 두 자산의 합산 비중은 91.08%로 오히려 5월보다 높았다.
◇ 시가총액 가중 방식이 편중 키워
BITW는 편입 자산의 시가총액에 따라 투자 비중을 정한다. 시장 가치가 큰 자산에 더 많은 비중을 배정하는 방식이어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우위가 이어지는 동안 포트폴리오 쏠림도 유지될 수 있다.
월별 리밸런싱은 시장 가격과 지수 규칙에 맞춰 편입 자산과 비중을 다시 조정하는 절차다. 그러나 자산별 비중을 동일하게 맞추는 방식은 아니어서 리밸런싱만으로 비트코인 편중이 크게 낮아지는 구조는 아니다.
비트와이즈는 유동성, 수탁 가능성, 거래소 상장 여부, 보안 위험 등을 기준으로 편입 자산을 선별한다고 설명한다. 이 기준은 지수에 담을 수 있는 자산의 적격성을 가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다우존스 인디시즈(S&P Dow Jones Indices)는 크립토 광역 지수에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장기간 높은 합산 비중을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여러 자산을 담았다는 사실만으로 가격 변동 위험이 고르게 분산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BITW의 수익률과 변동성도 보유 종목 수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움직임에 더 크게 좌우될 수 있다. 특히 비트코인 비중이 70%대 후반인 현재 구성에서는 비트코인 가격 변화가 상품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
비트와이즈는 지수를 매월 재평가한다. 다음 공개 비중은 시장 가격과 지수 규칙에 따라 달라진다.
검증 출처: 크립토슬레이트, 비트와이즈 리밸런싱 자료, BITW 공식 ETP 페이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2025년 연차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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