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구성 종목의 3개월 단일주식 풋콜 스큐가 3월 이후 75% 하락했다. 미국 주식 옵션시장에서 하락 방어보다 상승을 겨냥한 거래가 강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크립토브리핑(CryptoBriefing)은 10일 3개월 단일주식 풋콜 스큐가 2025년 관세 충격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전했다. 기사에는 이 지표가 20년 내 최저권이라는 해석도 담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Global Markets) 데이터를 토대로 옵션 스큐가 2024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7일 보도했다. 비교 기준은 다르지만 풋옵션 수요가 약해지고 콜옵션 매수가 늘었다는 방향은 같다.
옵션 스큐는 비슷한 조건의 풋옵션과 콜옵션 사이의 상대적인 가격 차이다. 하락에 대비하려는 풋옵션 수요가 커지면 하방 보호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스큐가 낮아지면 투자자가 위험 회피에 지불하는 비용이 줄었다는 의미로 읽힌다.
마켓워치(MarketWatch)는 4일 이후 투자자들이 강세 콜옵션으로 빠르게 몰렸다고 보도했다. 증시 반등을 뒤따라 매수하려는 수요가 옵션 가격에도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는 주가와 변동성이 함께 오르는 이른바 ‘스폿 업, 볼 업’ 장세가 나타났다. 통상 주가가 오를 때 변동성은 낮아지는 경향이 있지만 콜옵션 수요가 한꺼번에 늘면 주가 상승과 옵션 변동성 확대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현재 흐름의 비교 기준은 2025년 4월 관세 충격 이후 형성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시 일부 국가에 적용한 고율 관세를 90일간 유예하는 한편 중국산 상품 관세는 125%로 높였다고 로이터(Reuters)는 전했다.
해당 조치 뒤 S&P500은 9.5% 상승 마감했다. 크립토브리핑이 언급한 ‘관세 후퇴 이후 최저’는 이 반등 국면과 현재의 방어 수요를 비교한 표현이다.
다만 크립토브리핑의 ‘3월 이후 75% 하락’과 월스트리트저널의 ‘2024년 12월 이후 최저’는 기준이 다르다. 두 수치를 하나의 동일한 기간이나 지표값으로 합치기보다 최근 수개월 동안 하방 헤지 수요가 약해진 흐름으로 해석해야 한다.
풋옵션은 보유 자산의 하락 위험을 줄이는 보험 역할을 한다. 시카고옵션거래소는 보호적 풋과 칼라를 대표적인 방어 전략으로 소개하면서 변동성이 커지기 전에 대비하면 보호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낮은 스큐는 투자자들이 하방 위험보다 상승 여력을 더 크게 반영하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콜옵션 매수자는 상승장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주가가 기대만큼 오르지 않으면 옵션 프리미엄을 잃을 수 있다.
반대로 풋옵션 프리미엄이 낮은 시기에 방어 포지션을 충분히 마련하지 않은 투자자는 갑작스러운 변동성 확대에 취약해질 수 있다. 시장이 흔들린 뒤 풋옵션 수요가 몰리면 같은 수준의 보호를 확보하는 비용도 빠르게 높아질 수 있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은 위험자산 선호가 강해질 때 주식과 함께 투자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자금 흐름과 시장 구조가 서로 다른 만큼 미국 주식 옵션의 낮은 스큐만으로 암호화폐 가격 방향을 단정할 수는 없다.
이번 수치는 미국 주식 투자자들이 최근 하락 방어보다 상승 추격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옵션시장의 방어 수요가 약해진 상태라는 점도 함께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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