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 해맥(Beth M. Hammack)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한 차례가 아닌 복수의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맥 총재는 10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한 번의 25bp 이동은 경제에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따라서 아마 몇 번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5bp는 0.25%포인트를 뜻한다.
그는 “그 수가 얼마일지 예단하고 싶지는 않다”며 “우리가 정확히 어디서 끝날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인상 횟수나 최종금리 수준을 미리 정하지 않고 물가 흐름에 맞춰 판단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금리 인상은 통상 차입 비용을 높여 소비와 투자를 제약하고 물가 압력을 낮추는 수단으로 쓰인다. 다만 한 차례 조정의 효과와 정책이 실물경제에 전달되는 속도는 당시 금융 여건과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해맥 총재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진 지역 연은 총재 3명 가운데 한 명이다. 연준은 7월 29일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당시 해맥 총재와 닐 카시카리(Neel Kashkari)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리 로건(Lorie K. Logan)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상을 요구했다. 본지는 앞서 동결 결정에 반대표 3명이 나오면서 ‘매파적 동결’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당시 인플레이션이 2% 목표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활동은 견조하게 확장되고 있으며 고용 증가도 노동력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7월 회의 이후에는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지역 연은 총재가 5명으로 늘었다. 연준 내부에서 매파적 목소리가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해맥 총재가 복수 인상 필요성을 직접 언급하면서 향후 금리 경로를 둘러싼 이견도 한층 선명해졌다.
통화정책 경로는 달러 유동성과 위험자산 선호에 영향을 미쳐 암호화폐 시장에도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금리가 오르면 통상 금융 여건이 긴축되지만 해맥 총재가 인상 시기와 횟수를 특정하지 않은 만큼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위험자산에 미칠 구체적인 영향은 경제지표와 연준의 후속 판단을 지켜봐야 한다.
연준은 공식 일정에서 7월 FOMC 의사록을 한국시간 8월 20일 오전 3시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다음 정례 FOMC는 9월 15~16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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