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USDT)의 60일 이동 공급 변화가 약 40억 달러(약 5조6680억원) 줄었다. 최근 11일 동안의 감소분은 8억7000만 달러(약 1조2328억원)로 집계됐다.
우블록체인은 11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를 토대로 이같이 전했다. 이번 수치는 일정 시점의 전체 공급량이 아니라 최근 60일간 공급 변화의 흐름을 나타낸다.
스테이시 무어(Stacy Muur) 애널리스트는 “일부 투자자는 스테이블코인을 법정화폐로 바꾸며 시장에서 직접 빠져나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 수익률도 공급 변화의 원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공급 데이터만으로 개별 투자자의 자금 이동 경로를 모두 파악할 수는 없다. 법정화폐 환매뿐 아니라 다른 스테이블코인이나 네트워크로 자금이 옮겨갔을 가능성도 함께 살펴야 한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등 특정 자산에 가치를 연동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다. 테더는 미국 달러에 연동된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으로 암호화폐 거래의 기준 통화와 대기 자금으로 활용된다.
시장 참여자는 통상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한 채 암호화폐 매수 시점을 기다리거나 거래소와 개인 지갑 사이에서 자금을 이동한다. 이 때문에 스테이블코인 공급 변화는 시장에 남아 있는 달러성 유동성을 살피는 보조 지표로 쓰인다.
공급이 늘면 암호화폐 매수에 활용할 수 있는 대기 자금이 증가했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다. 반대로 공급 증가세가 둔화하거나 감소하면 법정화폐 환매와 시장 밖 자금 이동 여부가 점검 대상이 된다.
그러나 공급 감소가 곧바로 위험자산 선호 약화나 가격 하락을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시장 방향을 판단하려면 거래량과 현물·파생상품 수급, 거래소별 자금 흐름을 함께 봐야 한다.
크립토퀀트는 스테이블코인 네트워크 데이터에서 총공급과 유통공급, 발행, 상환 등의 항목을 제공한다. 공급 변화는 신규 발행과 상환이 맞물린 결과이므로 어느 항목이 변화를 이끌었는지를 구분해야 한다.
네트워크별 이동도 해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같은 테더라도 한 네트워크에서 다른 네트워크로 옮겨진 물량은 시장 이탈과 성격이 다를 수 있다.
이번 감소세는 앞서 집계된 테더 발행 규모와 대비된다. 본지는 2026년 2분기 말 테더 발행량이 약 1846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테더 발행량은 1분기 말보다 약 4억4600만 달러(약 6320억원)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60%를 넘는 수준으로 제시됐다.
분기 말 발행량은 특정 시점의 잔액을 보여주지만 60일 이동 공급 변화는 일정 기간의 증감 흐름을 나타낸다. 두 수치는 집계 기준이 달라 직접 비교할 때 구분이 필요하다.
향후에는 테더의 발행과 상환 내역을 비롯해 다른 스테이블코인의 공급 변화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현재 집계된 변화는 60일 기준 약 40억 달러, 최근 11일 기준 8억7000만 달러 감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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