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선물 캐리 7.89%, 미 국채 2년물 웃돌아

| 최윤서 기자

비트코인(BTC) 선물의 연환산 비용 차감 전 캐리 수익률이 8월 7일 최고 7.89%를 기록해 미 국채 2년물 수익률 4.19%를 웃돌았다. 같은 주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8억 달러대 자금이 순유입됐다.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 비트코인 선물의 연환산 비용 차감 전 캐리 수익률이 8월 7일 기준 5.69~7.89%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계약월별 수익률은 8월물 7.89%, 9월물 6.25%, 12월물 5.69%였다.

같은 날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4.19%였다. 비트코인 선물 캐리 수익률의 상단은 국채 수익률보다 3.70%포인트, 하단은 1.50%포인트 높았다.

캐리 트레이드는 현물을 매수하는 동시에 선물을 매도해 두 가격의 차이를 수익원으로 삼는 전략이다. 선물이 현물보다 비싼 상태에서 두 포지션을 함께 구축한 뒤 만기까지 가격 차이가 좁혀지면 수익을 얻는 구조다.

CME 비트코인 선물은 CME CF 비트코인 기준가격(CME CF Bitcoin Reference Rate)을 기준으로 정산된다. 기관 투자자는 현물 비트코인 ETF 매수와 CME 선물 매도 포지션을 조합해 가격 방향에 대한 노출을 낮춘 캐리 거래를 구성할 수 있다.

다만 5.69~7.89%는 비용을 차감하기 전 수익률이다. 자금조달비용과 마진, 수수료, 체결비용을 반영하면 실제 수익률은 낮아질 수 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도 같은 주 자금이 들어왔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가 공개한 일별 수치를 합산하면 8월 3~7일 순유입액은 8억6530만 달러(약 1조2261억원)다.

일별 순유입액은 8월 3일 1억7010만 달러(약 2411억원), 4일 2억1150만 달러(약 2997억원), 5일 2억4440만 달러(약 3463억원), 6일 1억3760만 달러(약 1950억원), 7일 1억170만 달러(약 1441억원)였다. 5거래일 연속 순유입이다.

크립토슬레이트가 제시한 같은 주 순유입액은 8억5354만 달러(약 1조2095억원)로, 파사이드 인베스터스 일별 수치의 산술 합계보다 1176만 달러 적다. 집계 방식이나 반올림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지만 두 수치 모두 8억 달러대 순유입을 가리킨다.

ETF 자금 유입이 모두 캐리 트레이드 수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ETF 데이터는 상품별 매수·매도 결과를 보여주지만 해당 자금이 방향성 투자나 선물 매도와 결합한 헤지, 단순 자산 배분 가운데 어디에 해당하는지는 구분하지 못한다.

선물 포지션 자료도 거래 목적까지 보여주지는 않는다. 본지는 앞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개별 포지션을 구축한 이유까지 공개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ETF 매수와 선물 매도가 동시에 늘더라도 두 거래를 곧바로 같은 투자자의 캐리 전략으로 연결하기 어려운 이유다.

이번 수치는 7월 말과 달라진 수익률 구도를 보여준다. 당시에는 국채가 암호화폐 캐리보다 높은 수익을 제공한다는 분석이 나왔고, 본지도 비트코인 선물 캐리 수익률이 연 3% 수준으로 미 국채 수익률을 밑돈 흐름을 보도했다.

시점과 계약 만기에 따라 캐리 수익률은 달라질 수 있다. 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이가 확대되면 비용 차감 전 수익률이 높아지지만 거래가 몰려 가격 차이가 줄거나 조달비용이 오르면 실제 수익성은 낮아지는 구조다.

CF벤치마크(CF Benchmarks)는 5월 4일 CME 비트코인 선물 베이시스를 반영하는 CF 비트코인 복리 베이시스 지수(CF Bitcoin Compounding Basis Index)를 출시했다. 회사는 베이시스가 기관 투자자를 위한 수익 구조의 일부가 됐다고 설명했다.

8월 7일 수치는 비트코인 선물 캐리 수익률이 국채 2년물보다 높아진 구간을 보여준다. 다만 실제 수익성은 거래 비용을 반영해 판단해야 하며, ETF 순유입과 선물 캐리 거래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투자자별 현물·선물 포지션 자료가 있어야 가릴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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