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월 기존주택 거래 1.7% 감소, 금리 부담 지속

| 류하진 기자

미국의 7월 기존주택 매매가 계절조정 연율 기준 406만건으로 전월보다 1.7%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이 거래 부진을 심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1일(현지시간) 7월 기존주택 매매가 전월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7% 증가했다.

계절조정 연율은 계절에 따른 월별 변동을 보정한 뒤 현재 거래 속도가 1년 동안 이어진다고 가정해 환산한 수치다. 실제 한 달간 거래된 주택 수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거래 감소의 배경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의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주 6.69%로 올라 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해당 금리는 지난 2월 말 6% 아래로 내려갔지만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금리가 오르면 같은 가격의 주택을 사더라도 매달 갚아야 할 원리금이 늘어나 잠재 구매자의 부담이 커진다.

기존에 낮은 금리로 대출받은 주택 보유자도 매물을 내놓는 데 소극적일 수 있다. 새 주택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더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거래가 줄었지만 주택 가격은 상승했다. 7월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43만4100달러(약 6억1512만원)로 전년 동기보다 2.0% 올랐다.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거래된 주택을 가격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에 해당하는 값이다. 고가·저가 주택의 거래 비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개별 주택의 가격 변화를 그대로 나타내는 지표는 아니다.

미국 기존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기준 37개월 연속 상승했다. 거래 감소와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주택 구매자의 금리·가격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주택지표는 소비 여력과 시장금리 흐름을 살피는 자료로 활용된다. 다만 이번 기존주택 매매 감소와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 등 가상자산 가격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보여주는 수치는 제시되지 않았다.

검증 출처: 연합뉴스, AP통신, NAR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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