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이틀째 하락, 나스닥 0.60% 내려

| 이도현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1일(현지시간)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이틀 연속 하락했다. 국채 가격은 상승하고 달러는 약보합을 보인 가운데 국제유가는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으로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4% 내린 5만3791.8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2% 하락한 7728.20, 나스닥종합지수는 0.60% 밀린 2만6445.45로 거래를 마쳤다.

주요 지수는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키우며 최근 기록한 고점에서 물러났다. CPI 발표 전 경계 심리와 유가 상승,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위험자산 선호를 제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7월 CPI는 12일 오전 8시 30분(미국 동부시간) 공개된다. 한국시간으로는 12일 오후 9시 30분이다.

CNBC는 11일 보도에서 당시 시장 전망치를 인용해 7월 헤드라인 CPI가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3.4% 오르고,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전했다.

직전인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 7월 수치가 전망에 부합하면 헤드라인 상승률은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아진다.

본지는 앞서 7월 CPI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판단에 영향을 줄 핵심 지표라고 전했다. CPI는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로, 예상치와 실제치의 차이가 금리 기대와 금융시장 가격에 반영될 수 있다.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뉴욕 채권시장 마감 기준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4.6840%, 2년물은 4.2160%, 30년물은 5.2350%로 전일보다 낮아졌다. 국채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을 뜻한다.

580억 달러(약 82조원) 규모의 3년물 국채 입찰은 발행수익률 4.291%로 결정됐다. 시장 예상보다 0.5bp 낮아 단기 국채에 대한 수요가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미국 국채시장은 CPI 발표를 기다리며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10일 10년물 국채금리는 한국시간 오후 9시 47분 기준 4.671%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99.813으로 소폭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59.284엔으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전장보다 1.30% 오른 배럴당 83.20달러, 브렌트유 10월물은 1.36% 상승한 배럴당 88.91달러에 마감했다.

파키스탄 측은 미국과 이란이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그러나 이란 측이 미국의 입장 변화를 요구하며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한 경고를 이어가면서 원유 공급을 둘러싼 경계가 다시 커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원유 수송의 주요 통로인 만큼 개방 여부와 지정학적 긴장이 유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유가 상승은 물가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CPI를 기다리는 시장의 경계와 맞물렸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9월 15~16일 FOMC 회의를 열 예정이다. 시장은 한국시간 12일 오후 9시 30분 공개되는 7월 CPI 실제치와 전망치의 차이를 확인한 뒤 금리와 주식·채권·달러, 비트코인(BTC) 등 위험자산의 움직임을 다시 평가하게 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