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9% 급락한 펄어비스, 연간 실적 전망 낮췄다

| 이도현 기자

펄어비스(263750)가 12일 장중 14.09% 급락했다.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데 이어 회사가 연간 실적 전망치까지 낮추면서 주가가 장 초반보다 더 밀렸다.

12일 한국거래소 시세를 인용한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오전 10시 14분 기준 전장보다 5200원(14.09%) 내린 3만1700원에 거래됐다. 오전 9시 17분 기록한 13.28% 하락보다 낙폭이 0.81%포인트 확대됐다.

펄어비스는 11일 장 마감 후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9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676억원으로 7389% 늘었고 순이익은 99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지만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매출은 증권사 평균 추정치 2759억원보다 833억원 적었고, 영업이익도 추정치 1402억원을 726억원 밑돌았다.

붉은사막 매출 반영으로 2분기 실적이 개선됐지만, 출시 효과가 줄어든 가운데 매출 이연과 성과급 지급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전년 대비 성장률보다 시장 예상과 실제 실적의 차이가 주가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 이연은 판매나 계약이 이뤄졌더라도 회계상 매출로 인식하는 시점이 뒤로 밀리는 것을 뜻한다. 판매량이 발생한 시기와 재무제표에 매출이 반영되는 시기가 달라지면 분기별 실적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

펄어비스는 11일 실적 발표에서 연간 매출 전망치를 기존 8790억~9754억원에서 7098억~7438억원으로 낮췄다.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 4876억~5726억원에서 3155억~3452억원으로 조정했다.

전망 범위의 하단을 기준으로 연간 매출 눈높이는 1692억원, 영업이익은 1721억원 낮아졌다. 상단 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가 각각 2316억원과 2274억원 줄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서 확인된 유통채널 믹스 변화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하락과 피지컬 패키지 매출 인식 이연, 출시 효과 소진에 따른 판매 속도 둔화 등 시장 기대치를 밑돈 원인들은 하반기 실적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 채널과 판매 형태의 변화가 하반기 매출 인식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평균판매단가는 제품이나 콘텐츠가 실제로 판매된 평균 가격을 뜻한다. 같은 판매량을 기록하더라도 판매 채널과 할인 비중, 상품 구성에 따라 인식되는 매출은 달라질 수 있다.

펄어비스 주가는 이날 실적의 절대적인 증가 폭보다 시장 추정치와의 격차, 낮아진 연간 전망치에 반응했다. 하반기 실적은 붉은사막의 판매 속도와 이연된 매출의 인식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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