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161890)가 2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자 한화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높였다. 미국 고객사 확대와 화장품 용기 자회사 연우의 실적 개선이 목표주가 상향의 근거로 제시됐다.
한화투자증권은 12일 보고서에서 한국콜마의 목표주가를 25%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고객사 다변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연우 역시 레거시 고객 의존도 축소와 인디브랜드 수주 확대로 턴어라운드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한국콜마의 2분기 연결 매출은 86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 늘었다. 영업이익은 50.2% 증가한 110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949억원을 웃돌았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16.4%로 2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 증가율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아지면서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제조자개발생산(ODM)은 브랜드사가 기획과 판매를 맡고 제조사가 제품 개발과 생산을 함께 수행하는 방식이다. 통상 고객사의 판매 지역과 주문 규모가 확대되면 ODM 기업의 생산 물량과 설비 가동률에도 영향을 준다.
미국 사업의 영업손실은 1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3억원 줄었다. 기존 최대 고객사의 매출 비중은 50%까지 낮아졌고, 글로벌 다국적기업 계열 색조 브랜드가 상위 5대 고객사에 진입했다.
한 연구원은 고객사 구성이 분산된 점을 미국 사업의 개선 근거로 평가했다. 특정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는 동시에 신규 고객사의 주문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연우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연우는 인디브랜드 비중 확대와 선케어 용기 수주 호조에 힘입어 매출 911억원과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용기 사업은 완제품 생산과 연동되는 부자재 공급 구조를 갖는다. 통상 브랜드와 ODM 기업의 생산량이 늘면 용기 발주도 함께 증가할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6월 23일 보고서에서 주요 고객사의 수출 증가와 글로벌 다국적기업 대상 생산 확대를 하반기 실적 요인으로 제시했다. 당시 목표주가는 12만원이었다.
한화투자증권은 12일 보고서에서 2분기 실제 실적이 기존 추정치를 웃돈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조정했다. 하반기 연결 매출은 1조6014억원, 영업이익은 1526억원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수주 기준으로는 3분기가 2분기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하계휴가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2분기 62일에서 3분기 57일로 감소함에도 별도 매출액은 전분기 수준 이상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 일부 생산 일정이 4분기로 넘어가면 분기별 매출 인식 시점은 달라질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러한 이연 가능성을 수요 둔화보다 조업일수 차이에 따른 영향으로 판단했다.
한국콜마 주가는 12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일보다 22.80% 오른 13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제시된 한화투자증권의 목표주가 15만원은 종가보다 1만7500원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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