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간 84.18% 늘어난 리플 활성 주소

| 강이안 기자

리플(XRP) 네트워크의 활성 주소 수가 8월 들어 84.18% 증가했다. 온체인 참여가 단기간에 늘었지만 실제 이용자 확대나 가격 회복을 뜻하는지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자료에 따르면 리플 활성 주소는 8월 1일 2만3642개로 집계됐다. 11일에는 4만3543개로 늘었다고 U.Today는 전했다.

두 수치의 차이는 1만9901개다. 열흘 사이 활성 주소가 2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늘면서 단기 네트워크 활동이 회복되는 흐름을 보였다.

활성 주소는 일정 기간 네트워크에서 거래에 참여한 고유 주소를 집계한 지표다. 단순히 생성된 지갑의 총량을 세는 주소 수와는 의미가 다르다.

크립토퀀트는 리플 활성 주소를 송신자 또는 수신자로 활동한 고유 주소로 정의한다. 한 주소가 여러 차례 거래하더라도 집계 방식에 따라 중복을 제거해 네트워크 참여 범위를 살펴보는 데 쓰인다.

다만 데이터 제공자마다 집계 기준은 다르다. 더블록(The Block)은 XRP 레저 활성 주소 지표를 송신자 기준으로 설명하고 있어 같은 이름의 지표라도 수치를 직접 비교하면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활성 주소 증가는 네트워크에서 이뤄진 상호작용이 늘었다는 신호다. 그러나 주소 하나가 이용자 한 명과 일치하지 않고 한 이용자가 여러 주소를 운용할 수도 있어 실제 이용자 수 증가로 단정할 수 없다.

리플 네트워크 활동에는 자산 전송과 거래소 입출금, 지갑 간 이동, 자동화마켓메이커(AMM) 거래 등이 함께 반영된다. 이번 증가를 어떤 유형의 거래가 이끌었는지는 제시된 활성 주소 수만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과거에도 네트워크 활동과 가격은 엇갈렸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6월 30일 리플 활성 주소가 2주 동안 72% 늘었지만 가격은 주요 저항선 아래에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7월 2일에는 신규 지갑 생성과 대형 보유자 활동이 개선됐지만 뚜렷한 가격 회복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코인데스크는 전했다. 온체인 참여 증가만으로 가격 방향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사례다.

장기 지표에서도 주소 총량과 실제 활동의 차이가 나타났다. 핀볼드(Finbold)는 올해 상반기 XRP 레저 주소가 48만9739개 늘었지만 활성 고유 주소는 4625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은 8월 5일 리플 네트워크 활동이 2024년 말보다 85% 낮아졌다고 전했다. 이번 활성 주소 증가는 장기 둔화 흐름 속에서 나타난 단기 반등일 수 있다.

본지는 앞서 XRP 레저의 일일 결제량이 하루 사이 90% 감소한 흐름을 전하면서 단일 지표만으로 네트워크 수요나 가격 방향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결제량과 활성 주소는 측정 대상이 다르지만 지표의 집계 범위와 거래 성격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은 같다.

비트코인 활성 주소가 100만개에 근접했던 사례에서도 가격과 수급에 미칠 영향은 별도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활성 주소는 네트워크 이용 정도를 보여주는 참고 지표이지 가격을 직접 결정하는 단일 변수는 아니다.

U.Today는 리플의 8월 누적 수익률을 -3.58%로 제시했지만 크립토랭크(CryptoRank) 공개 성과 페이지에서는 같은 수치를 직접 확인하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이번 변화는 11일까지 집계된 활성 주소 증가로 범위를 한정해 해석해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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