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8억달러로 커진 토큰화 자산…별도 집계 디파이 배치율 9.4%

| 서지우 기자

토큰화 실물자산(RWA)의 분산 자산 가치가 368억1000만 달러(약 51조9800억원)로 커졌지만 실제 디파이(DeFi) 활용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성장은 미국 국채형 펀드와 머니마켓 상품에 집중됐다.

7월 27일 RWA.xyz에 따르면, 분산 자산 가치는 30일 전보다 3.96% 증가한 368억1000만 달러였다. 디파이라마(DefiLlama)는 4월 23일 보고서에서 활성 RWA 시가총액을 252억 달러(약 35조5800억원), 이 가운데 디파이 프로토콜에 배치된 금액을 28억1000만 달러(약 3조9700억원)로 집계했다.

두 기관의 수치는 같은 시장을 다루지만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RWA.xyz의 분산 자산 가치는 온체인 투자자가 직접 보유하거나 이전할 수 있는 자산을 집계하고, 디파이라마의 활성 시가총액은 자체 분류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성장을 이끈 자산은 토큰화 펀드였다. 디파이라마는 토큰화 펀드 규모가 27억 달러(약 3조8100억원)에서 135억 달러(약 19조600억원)로 늘어 전체 활성 RWA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토큰화 미국 국채와 원자재를 합친 비중은 시장의 약 3분의 2였다.

개별 상품도 대형 운용사와 기관용 상품에 쏠렸다. 7월 28일 RWA.xyz의 미국 국채형 상품 집계에서 USYC는 30억 달러(약 4조2400억원), 블랙록의 BUIDL은 26억1000만 달러(약 3조6900억원), USDY는 21억6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를 기록했다.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 계열에서는 iBENJI가 17억6000만 달러(약 2조4900억원), BENJI가 7억3490만 달러(약 1조370억원)로 상위권에 들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4월 29일 BENJI 상품군의 운용자산이 19억8000만 달러(약 2조8000억원)라고 밝혔다.

서클(Circle)은 3월 USYC 운용자산이 20억 달러(약 2조8200억원)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채와 머니마켓 펀드는 기관 투자자에게 익숙한 구조와 온체인 결제·기록 기능을 결합하며 토큰화 시장의 첫 대형 상품군으로 자리 잡았다.

RWA는 국채와 펀드, 원자재, 주식 등 실물·전통 금융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표현한 자산을 뜻한다. 통상 토큰화는 발행과 보유, 이전 기록을 온체인으로 옮기는 과정이며, 해당 자산이 디파이의 담보나 대출 상품으로 활용되는 것과는 구분된다.

이 차이는 디파이 배치 비중에서 드러났다. 디파이라마는 6월 2일 온체인 RWA 시가총액을 290억 달러(약 40조9500억원) 조금 넘는 수준으로 집계했다. 활성 시가총액 271억 달러(약 38조2700억원) 가운데 디파이에 배치된 금액은 25억 달러(약 3조5300억원)로 9.4%였다.

자산별 디파이 활용률은 채권 5.4%, 공모 주식 1.6%, 주식 ETF 0.006%로 제시됐다. 토큰화 자산이 블록체인에 발행됐더라도 담보와 대출, 자동화된 결합 상품에 널리 쓰이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의미다.

디파이라마는 BUIDL과 USYC, BENJI 등 국채형 펀드의 고객확인(KYC) 절차와 이체 제한, 기관 중심 접근 구조가 디파이 조합성을 제약한다고 분석했다. 온체인 배포에는 성공했지만 허가 없이 다른 프로토콜과 연결되는 디파이 자산의 특성은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셈이다.

반면 민간 신용 상품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syrupUSDC와 syrupUSDT, Hastra PRIME, Superstate의 USTB는 국채형 펀드보다 높은 디파이 활용률을 기록했다. 기관형 국채 펀드가 보관과 정산에 중점을 둔다면 민간 신용 상품은 활용과 재배치에 가깝게 설계된 차이가 반영됐다.

시장 규모뿐 아니라 발행사와 네트워크 집중도도 높았다. iBENJI는 7월 21일 BSC에서 하루 14억 달러(약 1조9800억원)의 유입을 기록했고, BSC의 RWA 온체인 시가총액은 50억 달러(약 7조600억원)를 넘어섰다.

본지는 앞서 토큰화 미국 국채 152억 달러 가운데 74.7%가 두 체인에 집중된 구조를 전했다. 최근에는 토큰화 주식과 ETF 상품도 온도파이낸스에 집중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자산 유형은 달라도 소수 상품과 발행사, 네트워크가 시장 확대를 주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토큰화 시장은 기관 자산의 온체인 배포와 운용 규모 측면에서 성장했지만, 유동성이 디파이 전반으로 확산되는 단계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368억1000만 달러의 분산 자산 가치와 별도 집계에서 나타난 9.4%의 디파이 배치 비중은 토큰화 자산의 발행 확대와 실제 활용 사이의 간극을 보여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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