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우스 목표가 278달러, 씨티는 고위험 병기

| 서도윤 기자

씨티가 네비우스(Nebius·$NBIS)에 대해 목표주가 278달러(약 39만원)를 제시하고 ‘매수·고위험’ 의견을 유지했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수요 자체보다 확보한 설비를 얼마나 빨리 매출로 연결하느냐가 평가의 중심에 놓였다는 분석이다.

블록비트는 13일 씨티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네비우스의 현재 성장 병목이 수요 부족이 아니라 생산능력의 온라인 전환 속도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네비우스의 2분기 매출 호조가 자산 서비스수준협약(SLA) 매출, 토큰팩토리(Token Factory), Tavily, 높은 설비 이용률, 온디맨드 수요에 힘입었다고 설명했다.

네비우스 경영진은 시장 수요가 여전히 강하고 GPU 한 장마다 복수의 구매자가 있다고 밝혔다. 수주잔고 증가는 핵심 AI 클라우드 사업에서 평균 주문 규모가 커지고 중기 계약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제시됐다.

네비우스는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AI 클라우드 기업으로, 나스닥에서 NBIS로 거래된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 배포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를 통합 제공하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씨티가 이번 보고서에서 주목한 지점은 단순한 수요 증가가 아니라 설비 전환 능력이다. AI 클라우드 사업은 GPU와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을 먼저 확보한 뒤 이를 고객에게 제공 가능한 컴퓨팅 용량으로 바꿔야 매출 인식이 가능하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이른바 네오클라우드 기업은 새 관심권에 들어왔다. 엔비디아(Nvidia·$NVDA)의 5000억 달러(약 708조5000억원) 규모 AI 인프라 금융 계획, 코어위브(CoreWeave·$CRWV) 실적, 루멘텀(Lumentum·$LITE)의 강한 가이던스 이후 시장의 질문은 누가 GPU를 확보하고, 누가 자금을 조달해 데이터센터를 짓고, 누가 컴퓨팅 용량을 매출로 바꾸느냐로 이동했다는 설명이다.

네오클라우드는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가 아닌 신흥 기업이 GPU 기반 연산 인프라를 빌려주는 사업 모델을 가리킨다. 통상 고객 계약과 선급금,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 GPU 공급 일정이 맞물려야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

네비우스의 강점으로는 고객 선급금 구조가 거론됐다. 씨티는 네비우스 인프라 자본지출의 약 50~60%가 고객의 선급금으로 뒷받침된다고 봤다.

현금 기준 프로젝트 회수 기간은 1년 미만, 약 10개월로 제시됐다. 이는 네오클라우드 모델의 자금 부담을 둘러싼 시장 우려를 일부 낮추는 요인으로 해석됐다.

다만 하반기에는 가동 전환 능력이 시험대에 오른다. 네비우스는 계약된 생산능력의 상당 부분이 2026년 하반기 온라인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MSFT) 관련 배치도 비슷한 흐름을 따를 것으로 제시됐다. 800MW~1GW의 연결 전력 목표는 유지됐지만, 이를 실제 사용 전력으로 바꾸려면 네트워크 테스트, 통합, 시운전 절차가 필요해 매출 인식에는 시차가 생길 수 있다.

네비우스 경영진은 70억~90억 달러(약 9조9190억~12조7530억원) 규모의 연간반복매출(ARR) 틀이 단일 프로젝트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용률, 가격, 생산능력 증가가 함께 작동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이미 계약된 5GW 생산능력 대부분은 향후 2~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제시됐다. 본지는 앞서 [네비우스가 연간 설비투자 가이던스를 200억~250억 달러로 높였다고 전했다](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89432).

AI 인프라 기업을 둘러싼 시장 평가는 실적 호조와 자본 부담을 함께 반영하고 있다. [AI 인프라 수요가 서버, 클라우드, 광통신 장비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앞선 진단](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89891)도 같은 흐름과 맞닿아 있다.

씨티는 동시에 네비우스를 고위험 종목으로 분류했다. 고객 집중, 높은 자본지출 강도, GPU 공급, 금융 조건의 불확실성이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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