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285130) 목표주가가 8만원에서 6만8000원으로 낮아졌다.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국내 화학업종 투자심리 약세와 자회사 지분가치 할인 확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14일 보고서에서 SK케미칼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6만8000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SK케미칼의 전장 종가는 4만3850원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화학업종 투자심리 약세 영향을 감안해 동종 업계 멀티플 대비 할인율 확대와 자회사 지분가치 할인율 확대로 사업별 가치합산 밸류에이션상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말했다. 목표주가 조정은 업황과 지분가치 평가를 반영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멀티플은 기업가치를 이익이나 자산 등 주요 지표와 비교해 산정하는 평가배수다. 사업별 가치합산(SOTP)은 각 사업 부문의 가치를 따로 계산한 뒤 합산해 기업가치를 추정하는 방식이다.
실적은 목표주가 하향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SK케미칼은 13일 별도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4791억원, 영업이익 31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4.8%, 영업이익은 26.8% 늘었다. 본지는 앞서 SK케미칼의 2분기 매출이 분할 후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삼성증권이 제시한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억원 적자였다. 실제 영업이익은 이를 크게 웃돌았다.
조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 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축소됐고 울산 아마존 AIDC에 전력을 공급할 SK멀티유틸리티는 분산에너지 특구에 대한 공급을 조기화해 2분기부터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했다”고 말했다.
사업별로는 그린케미칼과 SK멀티유틸리티가 삼성증권 분석의 핵심에 놓였다. 2분기 실적 개선에는 자회사 손실 축소와 전력 공급 사업 수익성 개선이 함께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연구원은 3분기 실적에 대해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9% 추가 상회할 것”이라며 “그린케미칼 사업의 경우 전 분기 일회성 비용이 소멸해 이익 추가 성장이 예상되고, SK멀티유틸리티는 크게 개선된 이익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14일 보고서에서 개선된 실적을 반영할 경우 현 주가 수준을 저평가로 볼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목표주가 하향에도 실적 개선 흐름을 함께 본 판단이다.
삼성증권은 또 연말로 갈수록 2027년 주주총회를 앞둔 자산가치 할인율 높은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질 가능성을 거론하며, SK케미칼을 업종 내 중소형주 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실제 주가 흐름은 업황과 실적 확인 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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