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목표가 2만3000원 유지, 아이엠증권 중립 하향

| 서지우 기자

HMM(011200)이 iM증권의 투자의견 하향 대상에 올랐다. 목표주가는 2만3000원으로 유지됐지만, 주가가 기존 목표주가에 가까워졌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iM증권은 14일 HMM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HMM의 전일 종가는 2만1050원이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최소 올해 3분기까지 높은 운임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진 가운데 계절적 성수기가 겹치면서 컨테이너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8월 첫째 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276포인트로 제시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50%, 2분기보다 40% 높은 수준이다.

SCFI는 상하이발 컨테이너 운임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해운사는 운임 상승기에 매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선복량 확대와 항만·항로 비용이 함께 늘면 이익 개선 폭은 제한될 수 있다.

글로벌 선사들의 실적 전망도 상향됐다. 머스크(Maersk)는 올해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전망을 기존 80억~100억 달러(약 11조3000억~14조2000억원)에서 105억~125억 달러(약 14조9000억~17조7000억원)로 올렸다.

하파크로이트(Hapag-Lloyd)도 EBITDA 전망치를 11억~31억 달러(약 1조6000억~4조4000억원)에서 27억~37억 달러(약 3조8000억~5조2000억원)로 상향했다. EBITDA는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를 차감하기 전 영업 현금창출력을 보는 수익 지표다.

배 연구원은 HMM의 3분기 영업이익을 7204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2.7% 늘어난 수치다.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3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 증가한 수준이다. 2026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7000억원으로 기존보다 90% 높였다.

다만 운임 강세가 그대로 실적 안정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iM증권은 최근 운임 강세의 상당 부분이 중동 전쟁과 관련된 공급망 차질에서 비롯됐다고 봤다.

리스크가 완화되면 글로벌 선사들의 홍해 통과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도 붙었다. 이 경우 컨테이너 공급 과잉 흐름과 맞물려 운임이 하락할 수 있다.

iM증권은 컨테이너 공급이 2026년 5%, 2027년 9% 증가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운임과 공급량의 방향이 엇갈릴 경우 이익 추정치 변동 폭도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HMM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7% 늘었고, 영업이익은 3541억원으로 51.9%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 평균 전망치보다 11% 낮았다. 운임은 올랐지만 선복량 확대에 따른 비용도 함께 늘어난 영향이다.

매출원가는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7% 증가했다. 항화물비는 1조3000억원으로 18.2%, 용선료는 6500억원으로 39.4% 늘었다.

본지는 앞서 HMM의 2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고 전했다. 이번 투자의견 조정은 단기 운임 강세와 중동 리스크, 비용 증가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목표주가는 증권사가 기업 실적과 사업 여건을 분석해 제시하는 평가 기준이다. 실제 주가 흐름은 향후 운임과 공급망 상황, 비용 부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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