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아이 2분기 영업익 455억원, 기대치 웃돌아

| 김민준 기자

비에이치아이(083650)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늘리며 6개 분기 연속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함께 나타나면서 영업이익률도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에이치아이는 14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963억원, 영업이익 4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늘었고 영업이익은 123.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5.4%로 지난해 2분기보다 3.3%포인트 올랐다. 당기순이익은 2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은 앞서 증권가가 제시한 추정치를 웃돌았다. IBK투자증권은 7월 3일 보고서에서 비에이치아이의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726억원, 352억원으로 예상했다. 실제 발표치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이보다 높았다.

비에이치아이는 배열회수보일러(HRSG), 보일러, 원전 보조기기(BOP) 등 발전 설비를 공급하는 에너지 인프라 기업이다. HRSG는 가스터빈 배기가스의 열을 회수해 증기를 만드는 설비로, LNG 복합화력발전에서 핵심 장치로 쓰인다.

수익성 개선은 이미 확보한 프로젝트가 매출로 반영된 영향이 컸다. 회사 측은 대규모 수주잔고를 순차적으로 매출로 전환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한 점을 실적 개선 배경으로 설명했다.

발전 설비 업체의 실적은 수주와 매출 인식 사이에 시차가 생긴다. 설계, 제작, 납품 단계가 진행되면서 수주잔고가 매출로 바뀌고, 프로젝트별 원가 구조에 따라 이익률도 달라진다.

비에이치아이는 1분기에도 연결 기준 매출액 2808억원, 영업이익 353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에는 중동 지역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 진행률 상승과 LNG·원전 설비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 확대가 영향을 줬다.

2분기까지 이어진 실적 흐름은 수주잔고가 실제 매출로 바뀌는 속도를 보여준다. 다만 신규 수주가 곧바로 매출과 이익으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어서 프로젝트별 일정과 원가 관리가 후속 실적의 관건으로 남는다.

전방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 확대가 전력 인프라 투자 수요를 키우는 배경으로 꼽힌다. 생성형 AI 사용이 늘면서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과 안정적 전력 공급 문제가 함께 부각되고 있다.

본지도 앞서 데이터센터 산업이 설계·건축부터 에너지와 전력 인프라까지 투자 대상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이터센터 밸류체인에는 반도체, 서버, 네트워크뿐 아니라 전력 설비와 냉각 시스템까지 포함된다.

국내에서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전력 인프라 확충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전력 공급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과 추가 발전 인프라 필요성이 함께 거론되면서 발전 설비 업체의 수주 기회도 시장의 점검 대상이 됐다.

해외에서도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시설 증가에 따른 발전소 건설 수요가 커지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대규모 LNG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가 추진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국내 발전설비 업체의 수주 환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대규모 수주잔고의 매출 전환과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기반으로 6개 분기 연속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 성장에 따른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적극 대응해 국내외 신규 수주를 확보하고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 발언은 AI와 반도체 산업의 전력 수요 확대를 신규 수주 기회로 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흐름이 비에이치아이의 매출과 이익으로 반영되는 시점은 이후 수주 공시와 분기 실적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검증 출처: 아시아경제, 뉴스핌, 뉴스핌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