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2분기 영업익 453억원, 0.3% 증가

| 류하진 기자

오뚜기(007310)가 올해 2분기 매출을 늘렸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거의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해외 수출과 내수 일부 품목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으나 고환율과 원부자재 가격 부담이 이익 개선 폭을 제한했다.

오뚜기는 14일 공시에서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4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9438억원으로 4.6% 늘었다. 매출 증가율은 4%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은 1%에 미치지 못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오뚜기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89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46억원으로 2.0% 늘었다.

매출 확대에는 내수와 해외가 함께 영향을 줬다. 오뚜기 측은 내수에서 밥류와 용기면류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해외 수출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해외 매출은 22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11.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해외 매출 증가율은 전체 매출 증가율 4.2%를 웃돌았다.

다만 비용 부담은 실적 개선을 제한했다. 고환율은 수입 원재료와 부자재 가격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도 매출 증가분이 영업이익으로 온전히 이어지는 것을 막았다.

식품업종에서는 원가와 비용 관리의 차이가 이익 증감으로 갈리고 있다. 본지는 앞서 빙그레의 2분기 영업이익이 6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9%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빙그레는 냉동 제품 매출 증가와 해외 수출 호조, 비용 효율화를 실적 개선 배경으로 제시했다.

오뚜기는 해외 매출 비중을 높였지만 수익성은 원가 변수에 눌린 흐름이다. 상반기 매출이 4.2% 늘어나는 동안 영업이익 증가율은 2.0%에 그쳤다.

연결 기준 실적은 오뚜기와 종속회사의 경영 성과를 함께 반영한 수치다. 식품업체는 원재료 조달 비용, 환율, 물류비, 품목별 매출 구성에 따라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증가 폭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오뚜기의 2분기 실적은 외형 성장과 비용 압박이 동시에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하반기 실적에서는 해외 매출 확대와 내수 품목 매출 증가가 원가 부담을 얼마나 상쇄하는지가 확인 지점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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