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지주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50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해상풍력 자회사 세아윈드 관련 비용을 한꺼번에 반영하면서 매출 증가에도 손익이 악화됐다.
세아제강지주는 14일 공시에서 2분기 매출액이 1조16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2%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74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흑자였던 영업손익과 순손익이 모두 적자로 바뀌었다.
적자 전환의 직접 원인은 영국 노퍽 뱅가드 프로젝트 관련 비용 반영이다. 회사는 계약 확정 시점에 세아윈드 설비 감가상각비와 향후 투입될 것으로 추정되는 원가를 일회성 충당금으로 선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세아윈드는 해상풍력 발전기 하부 구조물인 모노파일을 만드는 계열사다. 모노파일은 해상풍력 터빈을 바다 위에서 지탱하는 대형 기초 구조물로, 프로젝트 수주 이후 생산 설비와 원가 투입 시점이 손익에 먼저 반영될 수 있다.
노퍽 뱅가드 프로젝트는 영국에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세아윈드는 이 프로젝트에 모노파일 하부 구조물을 공급하는 계약을 따낸 바 있다. 이번 실적은 신사업 수주가 매출로 본격 인식되기 전 비용 부담이 먼저 반영된 사례다.
연결 매출은 커졌다. 회사는 미국·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물류 차질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북미 오일·가스향 강관 판매량 확대와 판가 상승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주력 계열사 세아제강의 실적은 개선됐다. 세아제강은 별도 기준 매출액 4577억원, 영업이익 3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9.2%, 54.3% 늘어난 수치다.
세아제강의 내수·수출 제품 판가 상승과 액화천연가스(LNG) 가스관 제품 수요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다만 지주회사 연결 실적에서는 해상풍력 사업의 일회성 비용 반영 폭이 강관 사업 개선 효과를 넘어섰다.
철강 지주사의 연결 실적은 주력 강관 사업뿐 아니라 신사업 계열사의 설비 투자와 프로젝트 회계 처리에도 영향을 받는다.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는 계약 확정, 생산 개시, 매출 인식 시점이 서로 달라 특정 분기에 비용과 수익이 엇갈릴 수 있다.
세아제강지주는 14일 공시에서 세아윈드가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갔고 올해 하반기부터 프로젝트 매출이 점진적으로 인식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세아제강, 세아씨엠, 동아스틸 등 계열사의 제품 판가 인상 효과와 북미 고부가 오일·가스향 강관 판매량 확대도 하반기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제시했다.
이번 2분기 실적은 해상풍력 설비 투자와 프로젝트 원가가 철강 지주사의 손익에 미치는 부담을 드러냈다. 하반기 손익은 세아윈드 프로젝트 매출 인식 속도와 북미 강관 판매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검증 출처: 연합뉴스, D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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