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9800억원 손실 SK하이닉스, 교환사채 회계처리 반영

| 김민준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2026년 상반기 교환사채와 관련해 3조9800억원 규모의 파생상품 거래 손실을 인식했다. 채권자의 교환권 행사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이 회계상 손실로 반영된 결과다.

오데일리(Odaily)는 14일 오전 9시42분 한국시간 기준 SK하이닉스가 2023년 4월 발행한 교환사채와 관련한 파생상품 거래 손실을 상반기 재무제표에 반영했다고 전했다. 회사는 이 손실이 실제 현금 유출을 초래하지 않으며, 교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될 때 인식되는 자기주식 처분이익으로 대부분 상쇄됐다고 밝혔다.

교환사채는 투자자가 일정 조건에 따라 채권을 발행 회사가 보유한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채권이다. 투자자가 교환권을 행사하면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이 채권자에게 넘어간다. 주가가 교환가액보다 높아질수록 교환권의 가치는 커지고, 회사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이를 파생상품 손실로 반영할 수 있다.

이번 사안은 2023년 4월 발행된 외화 해외교환사채에서 비롯됐다. 당시 SK하이닉스는 17억 달러(약 2조414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했고, 발행금액은 2조2377억원으로 공시됐다. 교환 대상은 자기주식 2012만6911주, 교환가액은 1주당 11만1180원, 만기는 2030년 4월 11일이었다.

회계상 손실은 전년도에도 같은 구조로 확인됐다. 2026년 2월 한국거래소 공시에서 SK하이닉스는 2025년 누적 파생상품 관련 손실 8조3659억원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당시에도 교환권 행사와 주가 상승을 원인으로 들었고, 손실이 장부상 손실이며 실제 현금 유출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손실은 반도체 판매, 생산 원가, 설비투자 집행에서 발생한 현금 손실과는 성격이 다르다. 교환사채에 붙은 권리의 가치 변동을 재무제표에 반영한 결과다. 다만 금액이 3조원을 넘는 만큼 순이익과 재무제표 해석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공시는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이 교환사채 조건을 통해 회사 재무제표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보여준다. 주가 상승은 일반적으로 기업 가치 개선 신호로 읽히지만, 주식 전환 권리가 붙은 금융상품이 있으면 회계상 비용을 키울 수 있다.

검증 출처: Odaily 원문, 한국거래소 2026년 2월 공시, 2023년 교환사채 발행 공시 요약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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