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실적 후 5% 하락, 9월 가이던스 부담

| 이도현 기자

애플($AAPL) 주가가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 뒤 약 5% 하락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9월 분기 가이던스와 메모리 비용 부담이 투자자 반응을 갈랐다.

애플은 2026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1094억2000만 달러(약 155조2000억원), 순이익이 297억9000만 달러(약 42조2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은 2.02달러였다.

전년 동기 순이익 234억3000만 달러(약 33조2000억원)와 비교하면 이익 규모는 늘었다. 워처구루는 애플 매출이 시장 예상치 1086억5000만 달러를 웃돌았고, 주당순이익도 예상치 1.89달러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주가를 누른 쪽은 이미 발표된 분기 실적보다 다음 분기 전망이었다. 애플은 9월 분기 매출 증가율을 9~11%로 제시했다. 워처구루가 제시한 시장 컨센서스 12%대보다 낮은 수준이다.

수익성 전망도 부담으로 받아들여졌다. 애플은 6월 분기 약 50%였던 매출총이익률이 9월 분기에는 47~48%로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매출 증가가 이어져도 원가 부담이 이익률을 압박할 수 있다는 의미다.

팀 쿡(Tim Cook) 애플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공급 부족을 두고 “100년에 한 번 오는 홍수”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더 높은 메모리 비용을 지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메모리는 아이폰과 맥, 서버 제품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다. 공급이 빠듯해지면 조달 비용이 오르고, 완제품 가격이나 마진에 부담이 생긴다. 이번 주가 반응은 실적 부진보다 비용 구조 변화에 대한 경계로 풀이된다.

사업 부문별 평가는 엇갈렸다. 워처구루는 아이폰과 맥, 서비스 매출이 6월 분기 기준 기록을 냈다고 전했다. 반면 서비스 성장 둔화와 공급 제약은 향후 실적을 볼 때 함께 확인해야 할 대목으로 거론됐다.

애플 주가는 13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305.26달러였다. 당일 주가는 1% 상승했지만, 실적 발표 뒤에는 약 5% 밀리며 단기 전망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졌다.

월가 전망도 한쪽으로 모이지 않았다. 워처구루는 실적 발표 뒤 네 곳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낮췄고 세 곳은 올렸으며, 목표주가 중앙값은 약 330달러라고 전했다. 특정 방향의 단정적 전망보다는 가이던스와 비용 변수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국면이다.

리더십 변화도 함께 제시됐다. 워처구루는 존 터너스(John Ternus)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이 9월 1일 최고경영자에 오르고, 팀 쿡은 이사회 집행의장으로 이동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리더십 변화가 실제 실적과 비용 구조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대목이다.

인공지능(AI) 전략은 국내 투자자에게도 이어지는 대목이다. 애플은 휴스턴에서 맥 미니 생산과 AI 서버 제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본지는 애플의 [중국판 애플 인텔리전스 도입 절차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0648).

애플의 AI 기능 확장은 단순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넘어 제품 판매, 데이터센터 투자, 서버 제조, 지역별 규제 대응과 맞물린다. AI 수요가 커질수록 고성능 메모리와 서버 조달 비용도 함께 중요해지는 구조다.

애플 주가 하락은 실적 부진 하나로 설명하기 어렵다. 확인된 숫자는 매출과 이익 증가를 가리키지만, 9월 분기 가이던스와 메모리 비용, 최고경영자 교체가 동시에 겹쳤다. 시장은 10월 29일 예정된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비용 압박이 얼마나 이어졌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검증 출처: 애플 투자자 자료, 애플 뉴스룸, 야후파이낸스·비즈니스와이어 게재 애플 3분기 실적 자료, 워처구루 원문, 월스트리트저널·인베스토피디아 관련 보도.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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