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BRK.A·BRK.B)가 2026년 2분기 포트폴리오에서 알파벳(Alphabet·GOOGL·GOOG) 보유액을 377억6000만 달러(약 53조4304억원)로 늘렸다. 주택 관련 종목을 추가로 담은 반면 일부 금융주와 주류업체 지분은 줄였다.
AP통신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6월 30일 기준 알파벳 주식 약 1억600만 주를 보유했다고 전했다. 2분기 중 추가 매수한 알파벳 주식은 약 4810만 주다.
이번 매수는 버크셔가 1분기 알파벳 지분을 3배 이상 늘린 뒤 이어진 추가 확대다. 알파벳은 구글 모회사로, 버크셔의 주요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기술주 비중이 커진 흐름을 보여준다.
월스트리트저널도 같은 공시를 바탕으로 버크셔의 알파벳 보유가 약 1억600만 주, 평가액이 약 380억 달러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 수치와의 차이는 반올림 범위로 볼 수 있다.
주택 관련 투자도 늘었다. 버크셔는 2분기 렌나(Lennar·LEN) 지분을 약 30% 확대했고, D.R. 호턴(D.R. Horton·DHI)에는 58만504달러(약 8억2141만원) 규모의 새 지분을 잡았다.
버크셔는 7월 주택건설업체 테일러 모리슨(Taylor Morrison)을 68억 달러(약 9조6220억원)에 인수했다. 주택 관련 상장주 편입과 기업 인수가 같은 흐름 안에서 진행된 셈이다.
그레그 아벨(Greg Abel)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는 테일러 모리슨과 버크셔의 기존 현장 시공 주택사업을 통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단순한 단기 매매보다 주택사업 운영 비중을 키우는 방향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13F 공시는 미국 기관투자자가 분기별로 보유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공개하는 보고서다. 공시는 특정 시점의 보유 내역을 보여줄 뿐 이후 매매나 투자 의도를 확정적으로 설명하지는 않는다.
반대로 일부 금융주 비중은 낮아졌다. 버크셔는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BAC) 지분을 약 6%, 앨라이파이낸셜(Ally Financial·ALLY)을 6.9%, 캐피털원파이낸셜(Capital One Financial·COF)을 58% 줄였다.
슈퍼마켓 업체 크로거(Kroger·KR), 철강업체 뉴코어(Nucor·NUE), 투석업체 다비타(DaVita·DVA) 보유도 축소했다. 주류업체 콘스텔레이션브랜즈(Constellation Brands·STZ)는 보유 주식 63만2890주가 모두 빠졌다.
따라서 이번 조정은 은행주 전반을 매도했다기보다 확인된 일부 금융주를 줄이고 알파벳과 주택 관련 자산을 늘린 변화에 가깝다. 포트폴리오 안에서 기술주와 주택 부문 비중이 함께 커졌다는 점이 핵심이다.
버크셔는 2026년 초 아벨 CEO 체제로 전환했다.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은 회장과 최대주주로 남아 있다.
버크셔는 전통적으로 대형 우량주와 현금성 자산을 함께 운용해 왔다. 이번 2분기 공시는 아벨 체제 초반의 자금 배치가 알파벳과 주택 부문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알파벳은 6월 AI 인프라와 글로벌 컴퓨트 확장을 위해 800억 달러(약 113조2000억원) 규모의 자본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버크셔가 100억 달러(약 14조1500억원)를 투자하는 사모 거래도 포함됐다.
검증 출처: AP, SEC 알파벳 8-K, SEC 알파벳 자본조달 발표,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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