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ETF, 조선·방산·금융으로 넓어진다

| 서지우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반도체 대형주 집중 전략을 보완하는 상품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을 높이는 방식에서 조선, 방위산업, 금융 등 다른 업종을 함께 담는 구조로 상품 설계가 넓어지는 흐름이다.

한국경제는 국내 ETF 시장에서 반도체 대형주에 몰렸던 자금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으로 이동할 조짐을 보이면서 ETF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일에는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과 ‘FOCUS 금융반도체지주채권혼합50액티브’ ETF가 동시에 상장했다.

두 상품은 모두 반도체를 포함하되 투자 대상을 한 업종에만 두지 않는 구조다. 반도체와 함께 조선, 방위산업, 금융 등 핵심 산업을 함께 편입해 특정 테마 집중도를 낮추는 방식이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와 수급의 중심축으로 작용했다. 반도체가 국내 증시의 주요 업종으로 남아 있지만, ETF 상품에서는 ‘분산’이라는 본래 기능을 다시 강조하는 흐름이 나타난 셈이다.

ETF는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다. 지수나 업종, 원자재, 채권, 개별 전략을 추종하도록 설계되며 장중 매매가 가능하다. 본지는 앞서 [ETF가 분산투자 수단으로 쓰이지만 특정 업종이나 단일 종목을 좁게 추종하면 위험도 함께 집중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0484).

이번 흐름은 국내 ETF 시장의 외형 확대와도 맞닿아 있다. 개인 투자자는 개별 종목보다 ETF를 통해 시장에 접근하는 비중을 키워 왔다. 본지는 앞서 [국내 ETF 시장에서 개인 순매수가 70조원에 육박했다고 전했다](https://www.tokenpost.kr/news/market/381336).

ETF가 대중적 투자 수단으로 커질수록 상품 구조의 집중도와 분산 범위도 함께 중요해지고 있다. 특정 주도주를 직접 고르기보다 여러 업종을 묶은 상품으로 접근하려는 수요가 커지면 운용사도 단일 테마형과 복합 테마형을 함께 내놓게 된다.

반도체와 조선, 방산, 금융을 함께 담는 방식은 업종별 주가 흐름이 엇갈릴 때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낮추려는 설계로 볼 수 있다. 다만 여러 업종을 편입했다는 이유만으로 손실 가능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편입 종목의 주가, 업종별 수급, 채권 편입 여부, 운용 방식에 따라 상품별 수익률은 달라진다. 특히 채권혼합형 상품은 주식 비중을 낮추는 장치가 될 수 있지만 원금 보장 상품은 아니다.

국내 ETF 시장에서는 반도체 단일 테마와 여러 산업을 함께 묶는 전략이 동시에 경쟁하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는 상품명보다 실제 편입 종목, 업종 비중, 채권 편입 구조, 운용 방식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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