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특징주] 패브리넷, 18일 기대 조정 속 19.38% 하락

| 이준한 기자

패브리넷(Fabrinet·FN)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에도 18일 미국 정규장에서 19.38% 하락했다. 실적 부진보다 높아진 기대와 반도체주 약세가 겹치며 매물이 나온 흐름으로 풀이된다.

정규장 마감 시세 기준 패브리넷은 482.59달러에 거래를 마쳐 전일 대비 19.38% 내렸다. 거래대금은 약 15억2100만달러(약 2조1507억원)였다.

패브리넷은 17일 발표에서 2026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13억1580만달러(약 1조8605억원)였다고 밝혔다. GAAP 순이익은 1억3926만달러(약 1969억원), GAAP 주당순이익은 3.83달러, 비GAAP 주당순이익은 4.10달러였다.

연간 실적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6회계연도 매출은 46억4110만달러(약 6조5625억원), GAAP 주당순이익은 13.05달러, 비GAAP 주당순이익은 14.09달러로 집계됐다.

회사는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3억7500만~14억2500만달러(약 1조9443억~2조150억원)로 제시했다. 같은 기간 GAAP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3.39~3.54달러, 비GAAP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4.10~4.25달러다.

숫자만 놓고 보면 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직전 분기 매출보다 높은 범위다. 다만 주가는 발표 이후 약세로 돌아서며 실적 자체보다 주가에 먼저 반영된 기대 수준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해석을 낳았다.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Investor's Business Daily)는 패브리넷이 4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일부 시장 기대에는 못 미친 가이던스 해석 속에 19%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는 회사가 제시한 절대 수치의 부진이라기보다 시장 기대와 비교한 평가에 가깝다.

배런스(Barron's)는 같은 날 개장 전 패브리넷이 9.7% 하락하며 약세 종목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정규장으로 들어간 뒤 하락폭은 더 커졌다.

미국 증시도 같은 날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밀렸다.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는 나스닥지수가 1.3% 하락했고 반에크 반도체 ETF가 4% 넘게 내렸다고 전했다.

반도체와 AI 인프라 관련주는 실적 발표 전 기대가 커질수록 발표 뒤 주가 반응이 엇갈리는 경우가 있다. 실제 실적이 좋아도 가이던스, 밸류에이션, 업종 수급이 함께 평가되기 때문이다.

패브리넷은 광통신 패키징과 정밀 제조를 하는 업체다. AI 데이터센터와 통신 인프라 투자 흐름에 민감한 종목으로 분류된다.

광통신 장비는 데이터센터 장비 사이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는 데 쓰인다. AI 학습과 추론 수요가 커질수록 고속 광트랜시버와 광학 연결 장비 수요가 업황 판단의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본지는 앞서 광학네트워킹주가 루멘텀 호실적과 함께 움직였다고 전했다. 당시에는 동종업체 실적과 AI 인프라 수요 기대가 광학주 전반의 강세로 이어졌다.

이번에는 같은 업종 묶음이 반대로 약세를 보였다. 패브리넷은 장중 약세를 보인 뒤 정규장 마감에서도 낙폭이 유지됐다.

회사 IR 보도자료 목록에서 이번 실적 발표 외 별도 소송·규제·인수합병 관련 새 발표는 확인되지 않았다. 확인된 범위에서는 신규 악재보다 실적 발표 이후 기대 조정과 반도체주 동반 약세가 함께 거론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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