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큐리 시간외 10.67% 하락, 주당순이익 예상 하회

| 최윤서 기자

머큐리 시스템즈(Mercury Systems·$MRCY)가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매출 증가에도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시간외 거래에서 10% 넘게 하락했다.

CNBC는 머큐리 시스템즈 주가가 18일(현지시간) 장 마감 뒤 정규장 대비 11.20달러(10.67%) 내린 93.80달러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조정 EPS는 0.37달러로 시장 컨센서스 0.38달러를 0.01달러 밑돌았다.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머큐리 시스템즈는 실적 발표 자료에서 7월 3일 종료된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매출이 2억8978만2000달러(약 4096억원)로 전년 동기 2억7310만6000달러보다 6.1%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2억6640만달러도 넘어섰다.

수익성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조정 EPS가 컨센서스를 밑돌면서 시간외 매도세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방산·항공우주 전자 부품업체인 머큐리 시스템즈는 수주와 잔고에서는 성장세를 보였다. 4분기 신규 수주는 6억5960만달러(약 9327억원)였고, 매출 대비 수주 비율을 뜻하는 북투빌은 2.28배였다. 총 수주잔고는 19억4500만달러(약 2조750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8.4% 늘었다.

북투빌은 해당 기간 새로 받은 주문을 매출로 나눈 지표다. 1배를 넘으면 매출로 인식한 규모보다 새 주문이 많았다는 뜻으로, 제조·방산업체의 향후 매출 가시성을 가늠하는 데 쓰인다.

빌 볼하우스(Bill Ballhaus) 머큐리 시스템즈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 자료에서 “4분기에는 기록적인 수주, 수주잔고, 매출과 올해 가장 높은 EBITDA 마진, 견조한 잉여현금흐름을 냈다”고 말했다. 회사는 수요 신호와 수주잔고를 근거로 회계연도 2027년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현금흐름도 공개됐다. 연합인포맥스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4200만달러(약 594억원), 잉여현금흐름이 2900만달러(약 410억원)였다고 보도했다.

머큐리 시스템즈는 실적 발표 프레젠테이션에서 회계연도 2027년 매출이 11억달러(약 1조5554억원)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조정 EBITDA는 2억달러(약 2828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봤다.

미국 증시에서는 실적 숫자 자체보다 이미 높아진 기대와의 차이가 주가 반응을 가르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본지는 앞서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 눈높이 부담이 거론됐다고 전한 바 있다. 머큐리 시스템즈의 시간외 하락은 매출 증가보다 EPS의 예상 하회에 시장이 더 민감하게 반응한 사례로 남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