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알티(405100)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58.8% 줄자 KB증권이 목표주가를 3만원에서 1만8500원으로 낮췄다. 장비 납기가 하반기로 밀리면서 매출 공백이 생긴 점이 조정 배경으로 제시됐다.
KB증권은 19일 보고서에서 큐알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성현동·김규리 KB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각각 25.5%, 19.1% 낮추고 목표 주가수익비율(P/E)을 17.8배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큐알티의 전날 종가는 1만1010원이었다. 목표주가는 증권사가 일정 기간 뒤 적정하다고 보는 주가 수준을 뜻하지만, 실제 주가는 실적과 수급, 시장 금리, 업종 평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큐알티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85억원,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4.2% 늘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9.4%, 58.8% 줄었다.
외형은 1년 전보다 커졌지만 직전 분기 대비 수익성은 둔화했다. 분기 실적을 볼 때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과 직전 분기 대비 흐름을 함께 봐야 일시적 요인과 추세 변화를 구분할 수 있다.
성 연구원 등은 “주력 사업 분야인 신뢰성시험 부문은 우주방산 분야의 신뢰성 평가 수요 증가, 차세대 반도체 관련 테스트 증가로 견조하게 성장했다”면서도 “장기 납기가 하반기로 예상됨에 따른 매출 공백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신뢰성시험은 반도체와 전자부품이 열, 전압, 충격 등 사용 환경에서 기준 성능을 유지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큐알티의 사업 축은 신뢰성시험, 종합분석, 자체 개발 장비로 나뉜다. 신뢰성시험과 분석 서비스는 반도체·전자부품의 품질 검증 수요와 맞물리고, 장비 사업은 수주 뒤 납품과 매출 인식 시점에 따라 분기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KB증권은 같은 보고서에서 하반기 큐알티 매출액을 461억원, 영업이익을 8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7%, 163.2% 개선되는 수치다.
성 연구원 등은 신뢰성 부문에서 우주방산과 차세대 반도체의 평가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고 있다고 봤다. 종합분석 부문에서는 상반기 투과전자현미경(TEM) 2호기 셋업 완료로 분석 생산능력이 확대됐고, 반도체 전공정 장비사의 정밀 분석 요구와 유리기판 관련 신규 제품 분석 의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투과전자현미경은 전자빔을 이용해 소재나 부품의 미세 구조를 분석하는 장비다.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될수록 불량 원인을 확인하고 제품 신뢰성을 검증하는 분석 장비와 서비스 수요가 중요해지는 구조다.
장비 부문에서는 1분기 유럽 방산업체향 무선통신(RF) 장비 수주가 기준점으로 제시됐다. KB증권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RF 관련 신규 수주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보고, 자체 개발 장비 판매와 신뢰성 분석 서비스의 결합을 투자의견 유지 근거로 들었다.
다만 하반기 전망은 장비 납기와 신규 수주가 실제 매출로 인식되는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큐알티 실적에 미칠 영향은 하반기 매출 인식 규모에서 확인될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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