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가 반도체 공장 증설과 중동 에너지 설계·조달·시공(EPC) 수주 기회를 함께 확보했다는 증권가 평가를 받았다. NH투자증권은 삼성E&A의 목표주가 8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경제는 19일 NH투자증권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E&A를 건설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국내외 수주 흐름을 함께 점검했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용 공장 증설에 따른 수주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투자 확대가 관계사 공사 물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평택, 광주, 용인에 예정된 공장 증설 계획과 목표 양산 시점을 근거로 내년 안에 착공 가능한 물량을 총 3기로 봤다. 기당 수주액은 10조원으로 추정했다.
공사 지연 등 잠재 위험을 보수적으로 반영해도 연간 7조원 이상의 수주가 가능하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다만 이는 증권사 추정치로, 실제 수주는 향후 계약 공시와 착공 일정에서 확인된다.
올해 신규 수주 전망도 높게 제시됐다. NH투자증권은 삼성E&A의 올해 예상 신규 수주를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14조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회사가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 12조원을 웃도는 수치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가이던스 수정은 없었지만 관계사 수주 예상 물량이 7조원 규모로 언급됐다고 설명했다.
EPC는 설계, 조달, 시공을 한 회사가 묶어서 수행하는 사업 방식이다. 공장과 플랜트처럼 공정 관리와 발주처 요구가 복잡한 프로젝트에서 공사 수행 능력과 이전 시공 경험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중동 수주도 보고서의 또 다른 축으로 제시됐다. 이 연구원은 중동 에너지 EPC 시설이 국가 안보와 외교적 이해관계가 걸린 사업이라는 점을 들어 한국 기업의 수주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삼성E&A가 2010~2012년 중동 증설 사이클 당시 주요 에너지 EPC 시설 상당수의 시공을 맡았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과거 수행 이력이 향후 발주 경쟁에서 참고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취지다.
보고서에는 삼성E&A가 현재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등에서 재건 관련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이 연구원은 연내 수주 성과가 확인 가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반도체 설비 투자와 에너지 인프라 발주가 삼성E&A의 수주 흐름에 어떻게 반영될지를 살핀 것이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증권사의 분석 지표이며, 실제 주가 흐름이나 투자 판단을 단정하는 근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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