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10억 달러(약 1조4120억원) 규모 미국 기업공개(IPO) 절차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국내 상장 계획을 접은 뒤 미국 시장으로 방향을 돌려 검토하는 흐름이다.
IPOX는 6월 13일 업데이트에서 카카오모빌리티가 미국 IPO를 위해 비공개 등록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조달 목표액은 약 10억 달러라고 밝혔다. 상장 주관사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UBS가 거론됐다.
비공개 등록신고서 제출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사전 심사를 받는 절차다. 이 단계에서는 공모가 범위와 공모 구조, 상장 시점 등 세부 조건이 공개되지 않는다.
SEC 심사와 회사 측 결정이 이어진 뒤에야 실제 상장 조건이 드러난다. 비공개 제출 자체가 상장 확정이나 공모 규모 확정을 뜻하지는 않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가 지배하는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IPOX는 카카오모빌리티를 카카오가 보유한 한국 택시 호출·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설명하고, 택시 호출 앱 이용자가 3000만명을 넘는다고 전했다.
이번 추진은 국내 증시 대신 미국 시장이 거론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2년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했으나 콜 몰아주기 등 의혹이 불거진 뒤 계획을 철회했다.
국내에서는 모회사 카카오가 이미 상장돼 있어 자회사 상장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됐다. 카카오 계열의 상장 일정과 투자금 회수 문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련 인수금융 만기 연장](https://www.tokenpost.kr/news/market/393212) 사례에서도 시장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서울경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미국 상장이 주식예탁증서(ADR) 방식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2대 주주인 TPG 컨소시엄 보유 지분이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서 TPG 컨소시엄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29%를 확보하기 위해 총 6400억원을 투자한 투자자로 언급됐다.
ADR은 외국 기업 주식을 미국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예탁증서다. 해외 기업이 미국 투자자에게 접근할 때 쓰는 방식이지만, 발행 구조와 기초 주식, 기존 주주 지분 활용 방식에 따라 이해관계가 달라진다.
핵심 쟁점은 상장 장소보다 구조다. 서울경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해외 상장을 추진하더라도 모회사 카카오 이사회가 주주 보호 의무와 관련한 공시 부담을 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국내 예비심사를 거치지 않는 해외 상장이라도 자회사 상장 논란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어렵다는 뜻이다. 기존 주주 보호, 투자자 회수, 모회사 주주 가치가 함께 논의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카카오의 공식 공시 목록에서는 8월 20일 현재 카카오모빌리티 미국 IPO 등록신고서 제출과 관련한 별도 공시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비공개 제출 절차의 특성상 회사가 세부 조건을 공개하기 전까지는 공모 규모와 일정이 바뀔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미국 IPO 추진은 국내 플랫폼 기업의 자금 조달 방식과 자회사 상장 규제 논의를 함께 건드린다. 공모 구조, 가격 범위, 상장 시점은 아직 공개 단계가 아니다.
다음 절차는 SEC 심사와 회사 측의 공개 여부에 달려 있다. 세부 조건이 공개되면 공모 규모와 ADR 구조, 기존 투자자 지분 활용 방식이 함께 확인될 예정이다.
Sources used: IPOX, Seoul Economic Daily, Kakao disclosure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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