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마텍, 기술이전 파트너 완주 능력 본다

| 최윤서 기자

디앤디파마텍이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 자보페그두타이드 기술이전 협상에서 파트너사의 개발 완주 능력을 핵심 기준으로 제시했다. 계약 총액뿐 아니라 글로벌 임상 3상 수행 역량, 선급금 지급 의사, 기존 파이프라인과의 경쟁 여부를 함께 보겠다는 입장이다.

이슬기(Seulki Lee)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20일 연합인포맥스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빠르게 완수할 수 있는 파트너사를 찾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디앤디파마텍은 코스닥 상장사로, MASH 치료제 후보물질 DD01의 기술이전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선급금을 파트너사의 초기 투자 의지를 보여주는 기준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선급금은 계약 체결과 동시에 지급되는 돈으로, 개발 단계별 성과에 따라 달라지는 마일스톤보다 파트너사의 초기 투자 의지를 직접 보여주는 지표로 풀이된다.

파트너사가 같은 적응증이나 유사 기전의 약물을 이미 보유했는지도 점검 대상이다. 기술이전 이후 개발 우선순위에서 밀리면 임상 지연이나 권리 반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보페그두타이드는 GLP-1과 글루카곤 수용체에 함께 작용하는 이중 작용제다. 디앤디파마텍은 회사 홈페이지 파이프라인 현황에서 자보페그두타이드가 MASH 적응증으로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고 임상 2상을 완료한 단계라고 밝혔다.

회사는 임상 2상에서 간 지방 감소와 조직생검으로 확인한 MASH 해소, 섬유화 개선 결과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MASH는 대사 이상과 관련해 간에 염증과 손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신약 개발 과정에서는 조직생검 등 임상 지표가 후보물질 가치 평가에 중요한 근거가 된다.

기술이전은 신약 후보물질이나 플랫폼 기술의 개발·상업화 권리를 다른 회사에 넘기고 계약금, 마일스톤, 로열티 등을 받는 구조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 성과도 실적과 기업 평가에 영향을 미쳐 왔다.

다만 총 계약 규모만으로 기술이전 성과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실제 회사에 먼저 들어오는 선급금, 임상 개발 지속 여부, 상업화 이후 로열티 구조가 장기 수익성을 가르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 대표는 상장이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하고 임상 데이터를 더 쌓을 시간을 벌어 협상력을 높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자금 압박으로 임상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기 전에 기술이전이 이뤄지면 약물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기 어렵다는 취지다.

디앤디파마텍은 2024년 5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회사 연혁에는 DD01의 중국 기술이전, 멧세라와의 기술이전, DD01 MASH 임상 2상 승인과 첫 환자 투약, 2026년 5월 임상 2상 완료와 48주 조직생검 결과 발표가 순서대로 올라와 있다.

회사는 DD01 외에 섬유화증 치료제 TLY012도 차세대 파이프라인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연합인포맥스 인터뷰에서 TLY012가 2027년 상반기 글로벌 임상 진입을 앞뒀고, 초기 임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뒤 기술이전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TLY012는 섬유화 조직 자체의 회복 가능성을 겨냥하는 후보물질로 소개됐다. 회사는 MASH와 중증 간경변뿐 아니라 만성췌장염, 전신경화증 등 범용적 섬유화 질환으로 확장 가능성을 보고 있다.

국내 바이오기업 입장에서는 기술이전 시점과 조건이 기업가치에 직접 연결된다. 조기 계약은 자금 조달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후기 임상 데이터가 쌓인 뒤 협상할 때보다 조건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이 업계의 구조적 고민이다.

이번 발언은 디앤디파마텍이 기술이전 협상에서 계약 총액뿐 아니라 개발 지속성과 상업화 실행력을 함께 보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디앤디파마텍의 기술이전 협상 결과는 파트너사의 선급금, 임상 수행 계획, 기존 파이프라인과의 관계가 공개될 때 구체적으로 확인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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