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001510)이 20일 장 초반 전장보다 29.79% 오른 2810원에 거래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의 40조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소각 과정에서 위탁투자중개업자로 선정된 점이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는 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SK증권이 전장보다 645원 오른 2810원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SK증권우는 전장 대비 950원(23.46%) 오른 5000원에 거래됐다.
이번 주가 움직임의 직접 배경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취득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19일 40조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한 뒤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과정에서 위탁투자중개업자로 SK증권을 선정했다.
자기주식 취득은 회사가 시장에서 자사 주식을 사들이는 절차다. 소각은 취득한 주식을 없애 발행주식 수를 줄이는 방식이다. 발행주식 수가 줄면 주주환원 효과가 커질 수 있어 시장에서는 대규모 자사주 취득·소각을 주가 재료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위탁투자중개업자는 회사가 자기주식을 시장에서 사들일 때 주문 집행을 맡는 증권사를 뜻한다. 매입 규모가 클수록 집행을 맡은 증권사의 역할에도 시장의 관심이 옮겨갈 수 있다.
다만 위탁투자중개업자 선정이 곧바로 SK증권의 실적 증가 규모를 확정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수수료와 손익 영향은 계약 조건, 집행 방식, 매매 기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SK증권은 최근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보인 바 있다. 본지는 앞서 SK증권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60.4%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회사는 국내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 확대와 고유계정 운용 수익 증가를 실적 개선 요인으로 설명했다.
이번 장 초반 상한가는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과 SK증권의 중개 역할이 함께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현재 확인된 사실은 장 초반 주가와 위탁투자중개업자 선정이며, 실적 반영 규모는 별도 공시나 회사 설명이 나와야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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