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 국가 ETN 6종 미국 시장에 추가됐다

| 김하린 기자

일본·대만·브라질 증시의 하루 수익률을 3배 또는 -3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 6종이 미국 시장에 추가됐다. 한국 증시 3배 상품에 이어 단일 국가 증시를 기초로 한 고레버리지 상품군이 넓어진 것이다.

비엠오(BMO)와 렉스셰어즈(REX Shares)는 19일 발표문에서 BMO가 발행하는 마이크로섹터스(MicroSectors) 3배 롱·-3배 쇼트 ETN 6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들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BZX에서 거래된다.

상장 대상은 △브라질 3배 롱 BRZL △브라질 -3배 쇼트 BRZD △일본 3배 롱 JPNU △일본 -3배 쇼트 JPND △대만 3배 롱 TAWN △대만 -3배 쇼트 TPEI다. 각 상품의 만기는 2046년 7월 31일로 제시됐다.

기초지수는 베타파이(VettaFi)가 만든 국가별 주식형 펀드 추적 지수다. 브라질 상품은 아이셰어즈(iShares) MSCI 브라질 ETF(EWZ), 일본 상품은 아이셰어즈 MSCI 일본 ETF(EWJ), 대만 상품은 아이셰어즈 MSCI 대만 ETF(EWT)를 추적하는 지수에 연결된다.

BMO 상품 페이지는 BRZL의 발행일을 2026년 8월 21일로 표시했다. 같은 페이지는 이 ETN이 Cboe BZX에 상장되고, 지수의 일일 성과에 대해 3배 롱 참여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성과 설명은 수수료, 비용, 일일 레버리지 재설정에 따른 가치 감소 효과를 반영하기 전 기준이다. 일별 수익률을 배수로 추종하는 상품은 보유 기간이 길어질수록 기초지수 누적 등락률의 단순 3배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ETN은 발행 금융기관의 신용을 바탕으로 특정 지수나 전략의 수익률을 추적하는 증권이다. ETF처럼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지만, 펀드가 자산을 직접 보유하는 구조와 달리 발행기관 신용위험이 함께 붙는다.

한국 증시를 기초로 한 3배 상품도 이미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디렉시온(Direxion)의 KORU는 MSCI 코리아 25/50 지수 일일 성과의 300%를 추구하는 ETF다.

디렉시온은 KORU가 장기 보유용 상품이 아니며, 레버리지 위험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투자자에게만 적합하다고 설명한다. 이번 ETN 6종도 하루 단위 수익률을 기준으로 설계됐다는 점에서 같은 위험 구조를 공유한다.

이번 상품군은 국가 단위 주식시장 전체를 고배율로 거래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개별 종목 레버리지 상품과 다르다. 특정 기업 한 곳이 아니라 브라질·일본·대만 증시 방향성에 배수로 노출되는 방식이다.

한국 독자에게는 반도체 비중이 큰 한국·대만 증시와 레버리지 상품의 가격 변동성이 함께 연결되는 대목이 핵심이다. 본지는 앞서 SK하이닉스 급락과 2배 레버리지 ETF 하락 사례를 보도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둘러싼 투자자 보호 장치도 강화되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처음 투자하는 일반 개인투자자는 19일부터 모의거래를 이수해야 한다.

BMO는 상품 설명에서 ETN이 원금 상환을 보장하지 않으며 투자금 전부 또는 상당 부분을 잃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하루보다 긴 기간의 투자 목적에 맞게 설계되지 않았고, 유동성이나 상장 유지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단일 국가 레버리지 상품 확대가 해당 국가 증시 수급에 미칠 영향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확인된 사실은 미국 거래소에서 한국에 이어 일본·대만·브라질 증시 방향성에 3배로 노출되는 상품 선택지가 늘었다는 점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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