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21일 장 초반 동반 상승했다. 전날 미국 국채금리 반등 여파로 약세를 보였던 지수는 이날 금리 움직임이 보합권에 머물자 낙폭 일부를 되돌렸다.
오전 9시 51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6.67포인트(0.68%) 오른 5만3115.8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24포인트(0.34%) 상승한 7667.40, 나스닥종합지수는 29.54포인트(0.11%) 오른 2만6096.71을 나타냈다고 연합인포맥스는 전했다.
시장 흐름의 중심에는 미국 국채금리가 있었다. 3대 지수는 전날 국채금리 반등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이날은 금리가 보합권에서 숨을 고르면서 장 초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국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국채 바이백 규모가 회당 40억 달러(약 5조5800억원)를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또는 다음 주 초에 재정 건전화에 더욱 집중하는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이 발언을 장기금리 부담을 낮출 충분한 조치로 받아들이지는 않았고, 전날 증시는 약세로 돌아섰다.
국채 바이백은 정부가 이미 발행한 국채를 시장에서 다시 사들이는 조치다. 통상 특정 만기 구간의 유동성을 보완하고 채권 수급 불균형을 줄이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본지도 앞서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발표가 채권시장 부담을 낮추는 재료로 받아들여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https://www.tokenpost.kr/news/market/393688).
다만 바이백이 부채 총량 자체를 줄이는 조치는 아니라는 신중론도 이어졌다. 울리케 호프만-부르차르디(Ulrike Hoffmann-Burchardi) UBS 미주 지역 최고투자책임자는 “재무부는 자산 매입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돈을 만들어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채 환매가 시장이 흡수해야 할 부채 총량을 줄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채권금리는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장기금리가 오르면 미래 이익의 현재가치가 낮아져 성장주와 기술주에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반대로 금리 변동성이 줄면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매수세를 회복할 여지가 생긴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로스 스토어스는 2분기 실적과 3분기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장 초반 4.22% 상승했다. 소비 관련 종목의 실적 흐름도 장 초반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관련주도 강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BTC)이 오르면서 로빈후드($HOOD)는 12.80%, 코인베이스($COIN)는 9.89% 상승했다. 다만 장 초반 주가만으로 마감 흐름이나 암호화폐 시장의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비트코인은 위험자산 선호가 살아날 때 관련 종목과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거래소와 브로커리지 기업은 암호화폐 거래량, 보유 자산 가격,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중동 정세도 시장의 변수로 남아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Masoud Pezeshkian) 이란 대통령은 종전 필요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 이는 미국의 강도 높은 경고 이후 나온 언급으로, 에너지 가격과 위험자산 심리에 함께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다.
유럽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유로스톡스50지수는 전장보다 0.54% 오른 6456.98에 거래됐고, 프랑스 CAC40지수와 영국 FTSE100지수는 각각 0.55%, 0.63%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도 0.55% 올랐다.
국제유가도 소폭 올랐다. 같은 시각 2026년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05% 오른 배럴당 86.87달러를 기록했다. 금리와 유가, 중동 정세가 함께 움직이는 만큼 이날 뉴욕증시의 장중 흐름은 채권시장과 에너지 가격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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