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1일(현지시간) 일제히 올랐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모두 하락했다. 장기 국채금리 변동과 중동 긴장, 유가 상승이 겹치며 금요일 반등만으로는 주중 낙폭을 되돌리지 못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17.80포인트(0.98%) 오른 5만3277.01에 마감했다. S&P500은 33.21포인트(0.43%) 상승한 7674.37, 나스닥종합지수는 113.29포인트(0.44%) 오른 2만6180.46에 거래를 마쳤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S&P500이 1.43%, 나스닥이 2.05%, 다우가 0.85% 내렸다. S&P500과 나스닥은 3주 연속 상승 흐름을 멈췄고, 다우는 2주 연속 하락했다.
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도 1.65% 내려 6월 1일 시작 주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대형 기술주와 성장주뿐 아니라 중소형주까지 금리 부담을 함께 받은 흐름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 시장의 중심 변수는 국채금리였다. 미국 재무부가 국채 바이백 규모를 더 늘릴 수 있다고 밝힌 뒤 금리 급등 우려는 일부 완화됐지만, 주식시장은 여전히 채권시장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본지는 앞서 30년물 금리와 에너지 가격이 미국 선물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장기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적용하는 할인율이 높아져 주식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다.
크리스 자카렐리(Chris Zaccarelli) 노스라이트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는 “주중에는 주식 투자자들이 금리가 한 방향으로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며 “재무부 발표 이후 투자자들은 더 이상 그렇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리 불안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금요일 장에서는 경계감이 일부 낮아졌다는 뜻이다.
서비스업 지표도 하루 반등에 힘을 보탰다. S&P Global은 8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8로 올라 202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종합 산출지수는 56.0으로 2022년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을 밑돌면 위축을 뜻하는 선행 지표로 쓰인다.
다만 강한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판단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서비스업이 견조하면 경기 둔화 우려는 줄지만, 물가 압력이 쉽게 낮아지지 않을 수 있다.
S&P Global 자료에서도 입력 비용과 판매가격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제시됐다. 성장과 물가가 동시에 강하게 나타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유가도 부담으로 남았다. 브렌트유 선물은 주간 6.39%,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66%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교역 상대국 제재 위협은 공급 불안 기대를 키웠다. 유가 상승은 에너지 기업에는 우호적일 수 있지만, 시장 전체로는 인플레이션 경계심을 높이는 요인이다.
크립토 관련주는 금요일 장에서 강했다. 로빈후드($HOOD)는 13.7%, 코인베이스($COIN)는 8.2%, 스트레티지(Strategy)는 6.0% 올랐다.
비트코인(BTC)은 6.4% 상승해 5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에 닿았다. 다만 하루 반등만으로 추세 전환을 단정할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다음 확인 지표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와 잭슨홀 심포지엄이다. 로이터는 투자자들이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와 케빈 워시(Kevin Warsh) 연준 의장의 잭슨홀 발언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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