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한국시간 25일 새벽 반도체주 매도에 밀려 혼조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올랐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인공지능(AI) 투자비 부담을 반영하며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가 전장보다 140.15포인트(0.26%) 오른 5만3417.16에 거래를 마쳤다고 전했다. S&P500지수는 21.51포인트(0.28%) 내린 7652.86, 나스닥지수는 200.26포인트(0.76%) 하락한 2만5980.19에 마감했다.
하락 압력은 반도체주에 집중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70% 내렸고, 엔비디아($NVDA)는 2.91% 하락하며 7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다른 반도체 대형주도 동반 하락했다. TSMC는 2.11%, 브로드컴은 2.63%,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5.83% 떨어졌다.
시장은 엔비디아의 26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 서버 비용과 대형 클라우드 기업의 설비투자 부담을 다시 따졌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가 일부 고객에게 AI 서버 가격을 15% 넘게 올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AI 반도체주는 대형 클라우드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와 직접 맞물린다. 서버 가격이 오르면 반도체 기업에는 매출 단가 개선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고객사에는 자본지출 부담으로 작용해 투자 속도를 둘러싼 논쟁을 키운다.
한국 독자에게 이번 흐름은 미국 기술주 조정을 넘어 위험자산 선호를 가늠하는 지표다. 본지는 앞서 나스닥 하락과 반도체지수 급락이 같은 시간대 위험자산 심리와 맞물렸다고 보도했다.
채권시장은 방향이 엇갈렸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4.7030%로 3.50bp 내렸고, 30년물 금리는 5.2310%로 4.50bp 하락했다.
반면 2년물 금리는 4.2360%로 0.20bp 올랐다. 장기금리가 더 내려가면서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46.70bp로 줄었다.
미 재무부는 19일 발표문에서 10~20년물과 20~30년물 명목 국채 바이백 규모를 건당 20억 달러(약 2조7700억원)에서 최소 40억 달러(약 5조5400억원)로 늘린다고 밝혔다. 적용 시점은 9월 9일이다.
국채 바이백은 정부가 이미 발행한 국채를 되사는 방식으로, 특정 만기의 유동성을 보완하는 수단이다. 이번 조치는 장기물 수급 불안을 낮추는 재료로 해석됐지만, 바이백 재원에 재무부 일반계정(TGA)을 쓸 수 있다는 내용은 CNBC 보도 단계에 머물렀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올랐다. 달러인덱스(DXY)는 99.016으로 0.186%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자동차·트럭·자동차 부품·철강에 2027년 1월 1일부터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캐나다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관세 충돌 우려가 달러 선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는 7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5.01달러(약 11만7740원)로 2.35% 내렸고, 브렌트유 10월물은 92.17달러(약 12만7660원)로 2.35% 하락했다.
스콧 베선트(Scott Bessent) 미 재무장관은 이란을 겨냥한 새 제재를 발표했다. AP통신은 디지털자산·기술·금·항공·해운 분야가 제재 표적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날 시장은 AI 비용 부담, 장기금리 완화, 관세 충돌, 대이란 제재를 동시에 소화했다. 확인된 흐름은 반도체주 약세가 나스닥을 끌어내렸고, 장기물 국채와 달러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