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이 HD한국조선해양(009540)의 목표주가를 55만5000원에서 53만2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안타증권은 25일 보고서에서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 기반 지분가치에 지주사 할인율 50%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산정했다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의 전날 종가는 35만3500원이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영업회사 대비 순자산가치(NAV) 관점에서 주가가 저렴하다는 점은 언제나 투자 포인트지만, 반대로 말하면 통상적으로 적용하는 지주사 할인율 50%가 아닌 60, 70% 수준으로의 할증도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할인 요인을 줄이려면 주주환원 관점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순자산가치는 보유 자산에서 부채를 뺀 값을 뜻한다. 지주회사나 중간지주회사의 가치를 따질 때는 자회사 지분가치와 현금흐름, 배당 여력, 할인율이 함께 반영된다.
보고서는 HD현대, HD한국조선해양, 영업회사로 이어지는 현금흐름 구조에 주목했다. 영업회사 이익이 커지는 국면에서 HD한국조선해양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 유인이 강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HD한국조선해양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지배구조 전체의 자본효율성과 맞물린다고 평가했다. HD한국조선해양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에 대한 HD현대의 청구권을 높이는 방식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 역시 각각 5조원, 2조7000억원의 순현금을 보유 중”이라며 “기존 주주환원 목표를 초월하는 영업회사의 특별배당 성격의 현금 공급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 지분 또한 추가적인 유동화가 가능한 잠재적 재원”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HD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지분 69.2%도 잠재 재원으로 거론했다. 다만 보고서의 초점은 단기 주가 방향을 단정하는 데 있지 않고, 지주사 할인율과 현금흐름, 주주환원 실행 가능성을 함께 보는 데 맞춰졌다.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 계열사를 거느린 중간지주회사다. 자회사 실적과 배당, 보유 지분가치가 기업가치 산정에 반영되는 구조여서 증권사 보고서에서는 영업회사 이익 개선뿐 아니라 지주회사 차원의 현금 활용 방식도 주요 변수로 다뤄진다.
회사는 최근 사업 협력 구조 조정도 진행했다. 본지는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이 인도 코친조선소와 추진하던 현지 블록 제작 공장 신설 검토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당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체결한 포괄적 협력은 유지하되 합작 공장 설립 논의는 접었다고 밝혔다. 엔진 공급 등 기술·사업 협력은 별도 축으로 남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목표주가 하향과 주주환원 변수를 함께 담았다. 향후 평가는 실제 현금흐름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실행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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