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5.83% 내려 900달러선 근접

| 최윤서 기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MU)가 24일 5.83% 하락해 910.43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887.60달러까지 내려가며 900달러 지지선 유지 여부가 단기 쟁점으로 떠올랐다.

트레이딩키(TradingKey)는 마이크론 주가가 900달러선을 뚜렷하게 밑돌 경우 7월 29일 저점인 740달러 부근을 다시 시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910.43달러에서 740달러까지는 약 18% 차이다.

이번 하락은 단일 악재보다 메모리 업종 전반의 부담이 겹친 흐름으로 풀이된다. 트레이딩키는 미국 규제 당국이 애플(Apple·$AAPL)의 중국산 D램과 낸드플래시 조달을 허용할 수 있다는 보도가 주가에 부담이 됐다고 전했다.

D램은 서버와 PC에서 연산 중인 데이터를 일시적으로 처리하는 메모리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로,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 저장장치에 두루 쓰인다.

마이크론은 미국 대표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다. 애플 같은 대형 고객의 조달처 변화 가능성은 공급 점유율과 가격 협상력에 대한 시장의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D램,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는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경쟁 구도를 만든다. 미국 고객사의 중국산 메모리 사용 가능성이 거론되면 마이크론과 샌디스크(SanDisk·$SNDK) 같은 미국 메모리주가 함께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종 흐름도 우호적이지 않았다. 트레이딩키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주 약세와 함께 밀렸고, 엔비디아(Nvidia·$NVDA)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고 전했다.

당시 시장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 서버 비용과 대형 클라우드 기업의 설비투자 부담을 다시 따졌다.

마이크론은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와 D램 가격 흐름을 함께 보는 대표 종목으로 분류된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같은 메모리 업황 안에서 평가받기 때문에 미국 메모리주 조정은 국내 반도체주 심리와 맞물린다.

기술적으로는 900달러선이 단기 판단 기준으로 제시됐다. 트레이딩키는 마이크론이 8월 17일 1,000달러선을 넘은 뒤 900달러 부근으로 되밀렸다고 짚었다.

다만 900달러선 이탈 가능성은 차트상 조건부 분석이다. 가격 방향을 확정한 전망이 아니라,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다음 비교 가격대로 7월 29일 저점 부근이 거론된다는 의미다.

월가의 장기 시각이 모두 약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다. 댄 아이브스(Dan Ives) 기술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공급이 타이트하다는 견해를 제시하며 "지금은 메모리 공급자의 세상이고 나머지는 임대료를 내는 쪽"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단기 주가 조정과 메모리 사이클 전망이 다르게 움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단기 차트는 900달러 지지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메모리 공급과 수요 균형을 둘러싼 평가는 별도로 이어지고 있다.

본지는 앞서 씨티그룹이 마이크론의 12개월 목표주가를 낮췄지만 투자의견은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쟁점도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세의 지속 여부였다.

마이크론의 24일 종가는 원자료가 제시한 7월 29일 저점 740달러 부근보다 높다. 다음 단기 기준은 900달러선 유지 여부와 이번 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업종 수급 변화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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