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1% 오른 마이크론, 목표가 1300달러로 낮아졌다

| 이준한 기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MU) 주가가 2025년 초 이후 981% 올랐다는 시장 해설이 나온 가운데 미즈호가 목표가를 1375달러(약 190만원)에서 1300달러(약 180만원)로 낮췄다. 목표가 조정 뒤에도 월가의 논점은 상승률 자체보다 AI 메모리 수요와 실적 지속성에 맞춰지고 있다.

워처구루는 야후파이낸스 자료를 인용해 마이크론 주가 상승과 목표가 조정 논점을 전했다. 미즈호의 목표가 하향은 25일(현지시간) 이뤄졌고, 투자의견은 매수 또는 아웃퍼폼으로 유지됐다.

목표가 하향의 배경은 마이크론의 개별 실적 부진보다 반도체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조정에 가까웠다. 미즈호는 향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주문형반도체(ASIC)에서 메모리 탑재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언급하면서도 전체 메모리 수요는 견조하다고 봤다.

마이크론 주가 해설의 핵심은 AI 서버 투자와 메모리 공급 구조다. AI 연산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D램, 기업용 저장장치가 함께 쓰이고,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면 메모리 업체의 가격 협상력과 출하 구조가 함께 바뀐다.

실적 수치도 논쟁의 한 축이다. 마이크론의 2026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415억 달러(약 57조4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4.5배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25.11달러(약 3만5000원)였다.

수익성 개선 폭도 컸다. 2026회계연도 3분기 비일반회계기준 영업이익률은 81.2%로, 전년 동기 26.8%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다음 분기 매출총이익률 개선 폭은 직전 분기보다 둔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 제기됐다.

시장에서는 마이크론의 밸류에이션을 두고도 평가가 갈린다. 워처구루는 마이크론이 후행 주가수익비율 22배, 선행 주가수익비율 6배 수준에서 거래된다고 전했다. 같은 기사에서 주가매출비율은 12배로 제시됐다.

장기 공급계약도 주가 논의에 포함됐다. 마이크론은 2026회계연도 3분기 말 기준 장기 공급계약 16건을 보유했고, 이 가운데 14건은 계약 기간 전체로 1000억 달러(약 138조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수 있는 구조로 전해졌다.

이런 계약은 메모리 업황이 단기 가격 흐름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대형 고객이 일정 기간 물량을 확보하면 공급사는 생산 계획과 투자 회수 기간을 더 길게 잡을 수 있다.

다만 장기계약이 곧바로 주가 상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계약 이행 속도, 고객사의 실제 수요, AI 서버 투자 속도, 메모리 단가가 모두 실적에 영향을 준다.

마니시 바티아(Manish Bhatia) 마이크론 운영 담당 부사장은 2026년 1월 메모리 부족 상황을 두고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AI 인프라 투자가 메모리 공급망에 주는 압박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국내 시장과의 연결점도 분명하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함께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주요 공급사로 꼽힌다. 본지는 앞서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등 메모리 공급업체의 실적 개선과 고객사의 비용 부담이 함께 커지는 구도를 전한 바 있다.

이번 사안은 국내 반도체 투자자에게도 AI 메모리 사이클을 보는 참고 지표가 된다. 특히 HBM과 D램 수요가 서버 투자와 얼마나 오래 맞물릴지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평가에 공통으로 작용한다.

다만 이번 기사는 매수 시점을 판단하는 내용이 아니다. 확인된 사실은 마이크론 주가가 2025년 초 이후 큰 폭으로 오른 뒤 목표가 조정이 나왔고, 월가가 AI 메모리 수요와 장기 공급계약을 함께 보고 있다는 점이다.

마이크론의 다음 관전 지점은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과 매출총이익률 흐름이다. 시장은 목표가 하향 이후에도 메모리 수요가 실적 개선을 얼마나 이어갈지 확인하게 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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