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8766달러, PCE·엔비디아 앞 관망

| 서도윤 기자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와 엔비디아($NVDA)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에 머물렀다. 비트코인(BTC)도 7만8766달러(약 1억원) 안팎에서 움직이며 같은 매크로 이벤트를 기다렸다.

로이터는 미국 동부시간 26일 오전 주가지수 선물이 큰 변동 없이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AP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이 0.1%, 나스닥 선물이 0.2% 내렸다고 전했다. 매체별 집계 시각과 수치는 조금 달랐지만, 시장이 물가와 AI 반도체 실적을 앞두고 방향을 잡지 못했다는 흐름은 같았다.

미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7월 개인소득·지출 보고서는 26일 오전 8시 30분(미 동부시간), 한국시간 26일 오후 9시 30분 공개된다. BEA의 6월 자료에서 PCE 물가는 전년 대비 3.7%, 식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 PCE는 3.3% 올랐다. 이번 7월 수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 판단에 쓰이는 핵심 지표다.

PCE 물가는 소비자가 실제로 지출한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화를 보여준다.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의료비와 서비스 지출 구조를 넓게 반영해 연준이 물가 흐름을 볼 때 중시하는 지표로 쓰인다. 시장이 PCE 발표 전 금리와 기술주 흐름을 함께 살피는 이유다.

시장 예상은 헤드라인 PCE 전년 대비 3.6%, 근원 PCE 3.3% 안팎에 모였다. 인베스토피디아(Investopedia)는 헤드라인 PCE 3.6%, 근원 PCE 3.3% 전망을 제시했다. 로이터도 근원 PCE가 3.3%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예상치를 벗어난 물가 수치는 금리 기대를 흔들 수 있다. 물가가 높게 나오면 연준의 완화 여지가 좁아졌다는 해석이 커지고, 낮게 나오면 위험자산 선호가 되살아날 수 있다. 다만 발표 전 가격 흐름만으로 결과 이후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엔비디아도 같은 날 장 마감 뒤 실적을 낸다. 엔비디아는 투자자 관계 공지에서 26일 오후 2시(미 태평양시간), 한국시간 27일 오전 6시 2027회계연도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연다고 밝혔다. 실적 발표 직후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서면 코멘터리도 공개된다.

엔비디아 컨센서스는 매체별로 좁은 범위에서 갈렸다. 팁랭크스(TipRanks)는 주당순이익(EPS) 2.09달러, 매출 920억6000만 달러(약 127조3000억원)를 제시했다. 마켓워치(MarketWatch)는 매출 예상치가 930억 달러(약 128조6000억원) 근처라고 전했다.

엔비디아 실적은 단일 기업 실적을 넘어 AI 투자 사이클의 속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데이터센터 수요와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에 얼마나 부합하는지가 기술주 전반의 위험선호를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매출과 EPS뿐 아니라 고객 수요 관련 코멘트도 함께 확인하려 한다.

위험자산의 긴장은 채권과 변동성 지표에서도 나타났다. 배런스(Barron's)는 나스닥100 선물이 0.2% 내리고 S&P500·다우 선물은 대체로 보합이었다고 전했다. 같은 기사에서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4.643%, 30년물 금리는 5.181%로 제시됐다.

VIX도 15.7 안팎까지 올랐다. VIX는 S&P500 옵션 가격을 바탕으로 향후 30일 변동성 기대를 산출하는 지표다. 주식시장에서는 주요 지표와 대형 기술주 실적을 앞두고 방어적 포지션이 늘 때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크립토 시장도 별도 재료보다 미국 지표와 기술주 이벤트에 묶였다. 이코노믹타임스(Economic Times)는 비트코인이 7만9000달러 부근에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더리움과 주요 알트코인도 약세로 언급됐다.

비트코인은 통상 금리 기대와 달러, 기술주 위험선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PCE가 금리 전망을 흔들고 엔비디아 실적이 기술주 심리에 영향을 주면, 가상자산 시장도 같은 방향의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현재 가격 반응은 발표 전 수치에 머물러 있어 실제 영향은 지표와 실적 공개 뒤 확인해야 한다.

토큰포스트는 앞서 [엔비디아 실적과 7월 PCE가 같은 주 뉴욕 증시의 주요 일정으로 겹쳤다고 보도했다](https://www.tokenpost.kr/news/market/395815).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전날에도 엔비디아 실적과 PCE 가격지수를 앞두고 상승 폭이 제한됐고](https://www.tokenpost.kr/news/market/397122), 26일 미국 장전 거래에서도 관망세가 이어졌다.

PCE는 한국시간 26일 오후 9시 30분, 엔비디아 콘퍼런스콜은 27일 오전 6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시장은 두 발표 이후 국채금리와 달러, 나스닥100 선물, 비트코인 가격 반응을 차례로 확인하게 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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