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이노베이션, HLB셀 편입해 세포치료 거점 구축

| 김민준 기자

HLB이노베이션(024850)이 세포·재생의학 전문기업 HLB셀을 자회사로 편입한다. 미국 베리스모의 CAR-T 개발 역량과 국내 연구개발 기반을 연결해 세포치료 사업의 국내 거점을 마련하려는 조치다.

HLB이노베이션은 27일 HLB셀 인수를 통해 글로벌 세포치료 사업의 국내 실행 역량을 확보하고, 한국을 넘어 아시아 시장으로 사업을 넓히는 전략적 재편에 나선다고 밝혔다고 아시아경제는 전했다.

HLB셀은 인체와 동물 유래 일차세포의 분리, 배양, 동결보존, 품질평가 기술을 축적해 온 기업이다. 사람 정상세포 배양 기반의 세포외기질 생산 역량도 갖췄다.

세포외기질은 세포 주변에서 구조와 기능을 지지하는 물질이다. 재생의학과 세포치료 연구에서는 세포가 자라고 기능을 유지하는 환경을 구성하는 요소로 활용된다.

이번 편입의 핵심은 미국과 한국의 역할 분담이다. 베리스모는 미국을 중심으로 CAR-T 치료제 원천기술인 KIR-CAR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약 후보물질 개발, 글로벌 임상, 사업개발을 맡는다.

HLB셀은 국내 연구개발 인프라를 바탕으로 베리스모의 기술과 파이프라인을 아시아 지역으로 확장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회사는 아시아 지역 기술이전과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자체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해 후속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CAR-T는 환자의 면역세포를 활용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설계하는 세포치료 기술이다. 환자 맞춤형 치료 가능성이 거론되는 분야지만, 임상 개발과 제조 공정, 품질관리 역량이 함께 요구되는 산업으로 꼽힌다.

HLB셀은 세포 기반 바이오인공 간 연구개발과 임상개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HLB이노베이션은 이 같은 연구 기반을 세포치료 사업으로 넓힐 수 있는 토대로 보고 있다.

이번 인수는 HLB그룹의 사업구조 재편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그룹은 HLB와 HLB사이언스의 합병으로 신약개발 역량을 통합했고, HLB제약은 신화어드밴스 인수를 통해 의약품 유통 역량을 강화했다.

국내 기업들이 자회사 편입을 통해 기술과 실행 조직을 묶는 흐름은 다른 산업에서도 이어져 왔다. 본지는 앞서 부스터즈가 퓨어바이오를 자회사로 편입해 소재 기술 내재화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언 김(Brian Kim) HLB이노베이션 및 베리스모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는 그룹 내 바이오 자산과 전문 역량을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재배치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김 대표이사는 이어 “베리스모의 글로벌 신약개발 역량과 2009년부터 진행된 HLB셀의 연구기반을 결합해 HLB이노베이션이 세포치료 분야에서 독자적인 사업 역량을 갖추고, 한국과 아시아로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번 편입으로 베리스모의 글로벌 개발 기능과 HLB셀의 국내 연구 기반을 같은 사업 축 안에 묶게 됐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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