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3개월 25% 하락, 씨티 목표가 330달러 유지

| 강이안 기자

오라클(Oracle, $ORCL) 주가가 최근 3개월간 약 25% 하락하면서 대형 기술주 흐름과 큰 차이를 보였다. 씨티그룹(Citigroup)은 10월 말 실적 발표와 인베스터 데이를 앞두고 이 괴리가 과도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타일러 라드케(Tyler Radke)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26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오라클 주가 하락에 대해 “투자자들의 투매와 강제 매도 등 기술적 요인으로 인해 역사상 가장 극심한 주가 괴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고 씨엔비씨(CNBC)가 전했다. 씨티그룹은 오라클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가를 330달러(약 45만6000원)로 제시했다.

오라클 주가는 최근 3개월간 약 25% 하락했다. 같은 기간 대형 기술주가 평균 10% 오른 것과 대비된다.

라드케 애널리스트는 주가 하락 배경으로 부채 부담, 신용등급 하향 우려, 신용 스프레드 확대, ATM 방식 주식 발행에 따른 매도 압력을 들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확대와 맞물려 클라우드 투자 부담이 커진 점도 투자자들이 살피는 대목이다.

ATM 방식 주식 발행은 기업이 시장 상황에 맞춰 수시로 주식을 내다 팔아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기업에는 자금 조달 수단이 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주식 공급 증가와 희석 우려가 매도 압력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신용 스프레드 확대도 주가 부담 요인으로 거론됐다. 차입 비용이 높아지면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는 기업의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라클은 AI 인프라 수요 확대 국면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키워 온 기업으로 분류된다. 시장에서는 대형 클라우드 기업의 AI 인프라 지출이 계속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돼 왔다.

씨티그룹은 보고서에서 네오클라우드의 마진과 가격 지표가 오라클 실적 추정치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네오클라우드는 AI 연산에 특화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신흥 사업자를 뜻한다.

라드케 애널리스트는 “지속적인 인공지능(AI) 수요 강세 속에 네오클라우드들(AI 전용 신흥 클라우드)의 마진 개선 및 가격 결정력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흐름이 실적 발표와 인베스터 데이를 앞두고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의 기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는 씨티그룹 보고서에 담긴 분석이다. 오라클의 실제 실적 개선 여부와 AI 인프라 투자 부담 완화 여부는 회사가 공개하는 실적 자료와 행사 발표 내용으로 확인돼야 한다.

인베스터 데이는 경영진이 중장기 전략과 사업 방향을 투자자에게 설명하는 자리다. 상장사의 인베스터 데이는 통상 경영진이 중장기 전략, 주요 사업부 방향, 재무 목표 등을 투자자에게 설명하는 자리이며, 발표 범위는 회사가 사전에 공개한 안건과 당일 배포 자료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일정에서 투자자들은 AI 클라우드 전략, 자본 조달 부담, 수익성 전망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행사에서 공개될 구체적 안건과 수치는 회사 발표 이후 확정된다.

오라클의 10월 말 실적 발표와 인베스터 데이는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거론된 투자 부담과 AI 수요 지속성을 함께 점검하는 일정이 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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