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의 램시마SC 제품군이 올해 상반기 4562억원의 매출을 냈다. 회사는 램시마SC와 미국 제품명 짐펜트라를 합쳐 연 매출 1조원 제품군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27일 램시마SC가 유럽과 한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상반기 매출 3567억원을 기록했고, 미국에서 판매하는 짐펜트라는 99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램시마SC 20.3%, 짐펜트라 176.4%였다.
램시마SC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의 피하주사 제형이다. 기존 정맥주사 제형과 달리 환자가 병원 밖에서도 투약할 수 있는 방식이다. 짐펜트라는 같은 제품의 미국 판매명이다.
상반기 제품군 매출에서 램시마SC가 차지한 비중은 약 78.2%, 짐펜트라는 약 21.8%다. 미국 판매 제품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유럽 중심이던 제품군 매출 구조가 일부 넓어진 흐름이다.
유럽은 여전히 램시마SC의 주력 시장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가 올해 1분기 기준 독일,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주요 5개국에서 약 3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유럽 출시 이후 분기 기준 최고치다. 유럽에서 처방 기반이 쌓인 가운데 피하주사 제형 수요가 매출 증가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인플릭시맙 정맥주사 제형인 램시마와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를 함께 공급하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병원 투여와 자가 투여 선택지를 함께 제공한 점이 처방 확대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투약 방식은 제품 경쟁력의 한 요소로 꼽힌다. 정맥주사 제형은 의료기관 투여가 중심이고, 피하주사 제형은 통상 투약 편의성을 앞세워 환자와 의료진의 선택지를 넓히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미국에서는 짐펜트라 매출 증가가 상반기 숫자를 끌어올렸다. 회사는 제품 인지도와 처방 선호도를 높이는 활동을 병행해 미국 내 처방과 매출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램시마SC 제품군의 성장은 셀트리온의 신제품 매출 확대 흐름과 맞물려 있다. 본지는 앞서 셀트리온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고 보도했다. 당시 2분기 매출은 1조3937억원, 영업이익은 4518억원이었다.
해외 매출 비중이 큰 셀트리온에는 환율도 손익 변수로 남아 있다. 본지는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해외 매출 비중과 원화 강세 영향을 짚은 바 있다.
셀트리온은 신규 시장 진입도 추진한다. 회사는 내년 일본에서 램시마SC를 출시하고 중남미에서도 판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 매출 1조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하반기에도 유럽 램시마SC 처방 확대와 미국 짐펜트라 매출 증가가 함께 이어져야 한다. 상반기 4562억원을 기록한 만큼 하반기 매출 흐름이 제품군의 연간 실적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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