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2개사, K-OTC서 31일부터 거래

| 김하린 기자

엔피엑스와 아크솔루션스가 오는 31일부터 장외시장 K-OTC 상장폐지지정기업부에서 최대 6개월간 거래된다. 코스피·코스닥 상장폐지 이후 정리매매가 끝난 주식에 한시적으로 환금 통로를 열어주는 제도 적용 사례다.

금융투자협회는 27일 두 회사를 K-OTC시장 상장폐지지정기업부에 신규 지정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지난달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된 기업 가운데 협회가 정한 투자자 보호 최소 요건을 충족했다.

엔피엑스는 반도체 기판과 인쇄회로기판(PCB)의 전기적 특성을 검사하는 자동화 장비를 제조·판매한다. 아크솔루션스는 물티슈, 성인용 기저귀, 생활타월 등 위생용품을 생산한다.

상장폐지지정기업부는 상장폐지 뒤 정리매매가 끝나면 주식 거래가 사실상 어려워지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올해 도입됐다. 코스피·코스닥에서 퇴출된 기업 중 감사의견과 주식 유통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한 기업에 K-OTC에서 6개월간 거래 기회를 제공한다.

금융투자협회 K-OTC시장 운영규정은 상장폐지지정기업부를 K-OTC 소속부 가운데 하나로 두고 있다. K-OTC FAQ는 신규 지정 요건으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또는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됐을 것, 최근 사업연도 사업보고서를 공시하고 있을 것, 감사인의 감사의견이 적정 또는 일부 한정 요건을 충족할 것 등을 제시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고 심사 기간을 줄이는 대신, 퇴출 기업 주주의 환금 기회를 보완하기 위해 K-OTC 거래지원 제도를 마련했다. 기존에는 상장폐지 이후 7거래일간 정리매매가 끝나면 주식을 거래하기 쉽지 않았다.

첫 적용 사례는 인트로메딕과 파멥신이다. 두 회사는 지난 2월 25일 상장폐지지정기업부에 지정됐고 같은 달 27일부터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된 일정실업이 추가 지정돼 지난달 29일부터 거래됐다. 이번 엔피엑스와 아크솔루션스 지정은 인트로메딕, 파멥신, 일정실업에 이은 추가 사례다.

규정상 최초 매매거래일부터 6개월이 지나면 다음 영업일에 지정이 해제된다. 다만 거래 6개월 뒤에도 금융투자협회가 적정하다고 판단하면 K-OTC 등록기업부나 지정기업부로 옮겨 장외 거래를 계속 지원할 수 있다.

아직 상장폐지지정기업부를 거쳐 코스피나 코스닥시장에 재상장한 기업은 없다. K-OTC 거래 지원은 재상장이 아니라 상장폐지 주식의 한시적 장외 거래 통로라는 점에서 구분된다.

이번 지정으로 K-OTC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기업은 총 125개사가 됐다. 투자자는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거래할 수 있다.

첫 거래일 기준가격은 상장폐지 전 마지막 거래일 종가와 마지막 3거래일 종가 평균 가운데 낮은 가격으로 정해진다. 가격제한폭은 기준가격의 위아래 30%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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