셈테크(Semtech·SMTC)의 데이터센터 매출이 2027회계연도 2분기 1억 달러(약 1385억원)로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에 쓰이는 800G 제품 수요와 1.6T 제품 출하가 실적 증가 요인으로 제시됐다.
셈테크는 25일 실적 발표에서 2027회계연도 2분기 순매출이 3억4190만 달러(약 4735억원)로 전 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일반회계기준(GAAP) 희석 주당순이익은 1.59달러, 비일반회계기준 조정 희석 주당순이익은 0.71달러였다.
홍 하우(Hong Hou) 셈테크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 분기보다 39%, 전년 동기보다 91%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800G 수요가 이어졌고 1.6T CopperEdge와 1.6T FiberEdge 출하가 시작된 점을 배경으로 들었다.
1.6T는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에서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연결 규격이다. AI 서버가 처리하는 연산량이 커질수록 그래픽처리장치(GPU)뿐 아니라 서버 사이와 랙 사이를 잇는 광통신·구리선 기반 연결 부품의 중요성도 커진다.
셈테크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4억1000만 달러(약 5679억원)로 제시했다. 오차 범위는 500만 달러(약 69억원)이며, 회사가 제시한 3분기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58.3%, 조정 희석 주당순이익 전망은 1.05달러다.
데이터센터 부문에서는 1.6T 제품 비중 확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홍 하우 CEO는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1.6T FiberEdge와 1.6T CopperEdge가 데이터센터 매출의 50%를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LoRa 사업도 실적에 보탬이 됐다. 셈테크는 LoRa 지원 제품 순매출이 5800만 달러(약 803억원)로 전 분기 대비 31%,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고 설명했다.
LoRa는 저전력 장거리 통신 기술로, 사물인터넷 장치 연결에 쓰인다. 데이터센터용 고속 연결 제품과 달리 전력 소모를 낮추고 긴 거리에서 신호를 주고받는 용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포트폴리오 조정도 함께 진행 중이다. 셈테크는 13일 컴팔 일렉트로닉스(Compal Electronics)에 셀룰러 모듈 사업을 6200만 달러(약 859억원)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거래가 데이터센터와 LoRa 연결 사업에 더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통상 반도체 업체의 사업 매각은 수익성이 낮거나 전략 우선순위가 낮아진 부문을 줄이고, 성장성이 큰 제품군에 자원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애널리스트 평가도 실적 발표 뒤 조정됐다. 테크플로(TechFlow)는 모건스탠리의 25일 보고서에서 모건스탠리가 셈테크에 대한 중립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175달러(약 24만원)에서 195달러(약 27만원)로 올렸다고 전했다.
테크플로는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2027회계연도와 2028회계연도 매출 전망이 각각 15억2900만 달러(약 2조1178억원), 18억9500만 달러(약 2조6246억원)로 조정됐다고 전했다. 주당순이익 전망은 각각 3.69달러, 5.65달러로 제시됐다.
다만 목표가와 실적 전망은 애널리스트의 평가 수치다. 매수·매도 판단을 뜻하지 않으며, 회사가 제시한 사업 전망과 실제 실적은 공급망, 고객 수요, 경기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실적은 AI 데이터센터 장비 수요가 연산 반도체를 넘어 광통신·연결 반도체 업체의 매출 구조에도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본지는 앞서 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가 생산 우선순위를 차지하면서 서버 인프라 비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셈테크가 다음에 확인할 지표는 3분기 매출과 데이터센터 부문 내 1.6T 제품 비중이다. 회사가 제시한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4억1000만 달러, 데이터센터 매출 내 1.6T 제품 비중 전망은 50%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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