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패턴 탈모 치료 시장에서 베라더믹스, 앱사이, 코스모가 GLP-1 비만약 이후의 미용성 치료 테마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내 패턴 탈모는 남성 5000만명, 여성 3000만명에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1990년대 후반 이후 새 승인약은 나오지 않았다.
포천(Fortune)은 29일 탈모 치료 시장을 베라더믹스(Veradermics·$MANE), 앱사이(Absci·$ABSI), 코스모(Cosmo) 등 신약 개발사의 주요 투자 테마로 다뤘다. 핵심은 질환의 중증도보다 소비자의 지불 의사다.
탈모 치료는 보험보다 소비자가 직접 비용을 내는 캐시페이 성격이 강하다. GLP-1 비만약 시장에서 경구제 처방 흐름과 환자 접근성이 투자 판단의 기준으로 다뤄졌던 것처럼, 탈모 치료제도 임상 데이터와 상업화 역량을 함께 검증받는 구도다.
베라더믹스는 4월 27일 남성 패턴 탈모 대상 VDPHL01 임상 2/3상 Study ‘302’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회사는 6개월 시점 비연모 수가 1일 1회 복용군에서 30.3 hairs/cm², 1일 2회 복용군에서 33.0 hairs/cm² 늘었고 위약군은 7.3 hairs/cm² 증가했다고 밝혔다.
베라더믹스는 미국 내 패턴 탈모 인구를 약 8000만명으로 제시했다. 이는 남성 5000만명, 여성 3000만명이라는 시장 추정치와 같은 규모다.
여성 대상 데이터도 나왔다. 베라더믹스는 7월 15일 Study ‘207’에서 4.5mg 복용군의 6개월 모발 수 증가폭이 22.7 hairs/cm²와 23.3 hairs/cm²였다고 밝혔다.
환자 보고 결과에서는 88.9%와 90.0%가 ‘개선’ 또는 ‘많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회사는 Study ‘306’ 톱라인 결과를 2027년 상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앱사이는 AI 설계 항체 ABS-201을 앞세웠다. 회사는 6월 24일 HEADLINE 임상 1상 중간 자료에서 건강한 성인 32명 대상 안전성과 내약성이 양호했고 중대한 이상반응은 없었다고 밝혔다.
앱사이는 2026년 하반기 중간 개념입증 자료, 2027년 초 전체 개념입증 자료를 제시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 공개된 자료는 초기 인체 자료 단계다.
코스모는 국소 도포제 클라스코테론 5% 용액을 개발 중이다. 회사는 4월 15일 12개월 3상 자료에서 치료를 유지한 환자군이 표적 부위 모발 수에서 2.39배 개선을 보였다고 밝혔다.
코스모는 미국 신약허가신청과 유럽 판매허가신청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제출 시점은 2027년 초로 잡았다.
현재 표준 치료가 오래된 약물 조합에 머문 점도 새 파이프라인이 주목받는 배경이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프로페시아가 1997년 12월 19일 승인됐다고 공지했고, 국소 피나스테리드 제형에는 FDA 승인 라벨이 없다고 경고했다.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은 1999년 리뷰에서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리드 승인 이후 탈모 치료 국면이 바뀌었다고 정리했다. 이후 새 처방약 공백이 길어지면서 미충족 수요가 누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가 반응은 엇갈렸다. 스톡트윗츠(Stocktwits)는 앱사이가 6월 24일 발표 직후 36% 급등했고, 베라더믹스가 7월 15일 여성 데이터 공개 당일 17% 넘게 올랐다고 전했다.
반면 인베스팅닷컴은 8월 24일 베라더믹스 주가가 내부자 매도 압박과 지분희석 우려 속에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코스모의 SIX 상장 주가는 8월 27일 기준 올해 들어 46.10% 하락한 상태였다.
임상 호재가 승인이나 매출로 곧장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베라더믹스는 후속 후기 임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앱사이는 초기 자료를 개념입증 단계로 이어가야 하며, 코스모도 허가 신청 전 단계다. 탈모 치료제의 실제 시장 진입은 보험 적용, 가격, 장기 안전성, 파트너십과 함께 2027년 예정된 후속 자료와 허가 절차에서 다시 확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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