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293490)의 실적 회복 시점은 올해 4분기 이후 신작 출시 일정과 흥행 성과가 확인된 뒤 가늠할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정 연구원은 “신작 출시가 재개되더라도 일정 지연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고, 개별 게임의 흥행 여부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신작을 내고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는 구조적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핵심은 올해 4분기 이후 신작 라인업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4분기 ‘도깨비의 세계’와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을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 1분기에는 ‘오딘Q’, 2분기에는 ‘크로노 오디세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정 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신작이 일정대로 출시될 경우 2027년부터 수익성이 서서히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 전망은 출시 지연이 없고 신작 성과가 확인된다는 조건을 전제로 한다.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부담은 이미 수치로 드러났다. 회사는 5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결 기준 매출액 750억원, 영업손실 2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2%, 전분기 대비 9.5% 줄었고 적자가 이어졌다.
비용 구조도 변수로 지목됐다. 마케팅비 등 일부 비용은 줄었지만 인건비 규모가 유지되면서 매출 감소에 비해 비용 감소 폭은 제한적이었다. 신작 공백과 기존 라이브 게임 매출 감소가 겹친 결과다.
게임업종에서 신작은 단기 매출뿐 아니라 기존 이용자 이탈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출시 일정이 지연되거나 초반 이용자 지표가 기대에 못 미치면 실적 추정치 조정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증권가가 출시 여부와 흥행 성과를 함께 보는 이유다.
카카오게임즈는 새 경영진 체제에서 체질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3월 카카오게임즈 지분을 라인야후에 매각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약 86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게임사 인수도 모색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갖췄거나 게임 포트폴리오 약점을 보완할 기업을 인수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인수 효과 역시 실제 대상과 조건이 확인된 뒤 판단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분석은 앞서 제기된 신작 검증론과 맞닿아 있다. 본지는 앞서 카카오게임즈 목표주가가 기존 라이브 게임 매출 감소와 신작 차별성 확인 필요성으로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최근 카카오게임즈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과 주주환원안 처리도 전했지만, 게임 사업의 회복 여부는 신작 출시와 분기 실적으로 따로 확인돼야 한다.
카카오게임즈의 다음 확인 구간은 올해 4분기 ‘도깨비의 세계’와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출시다. 이어 내년 1분기 ‘오딘Q’, 2분기 ‘크로노 오디세이’ 출시 일정과 성과가 실적 개선 전망의 판단 기준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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