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씨에이치, 로봇 사업 정관 추가·5대1 병합 확정

| 정민석 기자

아이씨에이치가 로봇 소재부품 사업을 정관에 넣고 5대 1 주식병합을 확정했다. 첨단 소재·부품 사업을 피지컬 인공지능(AI) 로봇 영역으로 넓히면서 자본구조도 함께 정비했다.

아이씨에이치는 3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로봇 소재부품 제조 및 판매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과 5대 1 주식병합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제3자배정 신주 발행 한도를 기존 발행주식 총수의 20%에서 50%로 확대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이번 정관 변경은 회사가 피지컬 AI 로봇 소재부품을 새 사업축으로 두기 위한 절차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로봇, 차량, 산업 장비 같은 물리적 기기와 연결돼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는 기술 영역이다.

아이씨에이치는 최근 글로벌 전기차 기업의 양산형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되는 고기능 폴리우레탄(PU)폼 소재 공급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관련 소재·부품 사업을 본격화해 신규 매출원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고기능 PU폼은 로봇의 충격 흡수, 경량화, 외장 부품 등에 쓰일 수 있는 소재로 거론된다. 아이씨에이치는 기존 스마트기기용 소재·부품 기술을 로봇 산업으로 확장하는 데 사업 역량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정관에 사업 목적을 추가하는 것은 회사가 해당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절차다. 실제 매출 발생이나 손익 개선 여부는 공급 규모와 양산 확대 이후 확인될 사안이다.

주식병합은 기존 보통주 5주를 1주로 합치는 방식이다. 1주당 액면가는 500원에서 2500원으로 바뀌고, 발행주식 총수는 약 2579만주에서 약 516만주로 줄어든다.

자본금 총액은 변동되지 않는다. 회사는 주식병합 목적을 적정 유통주식수 유지와 주가 안정화, 기업가치 제고라고 밝혔다.

주식병합은 여러 주를 하나로 합쳐 주식 수를 줄이고 1주당 액면가를 높이는 절차다. 다른 상장사의 5대 1 병합 안건에서도 주주 권리에 영향을 주는 안건은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됐다.

제3자배정 신주 발행 한도 확대는 향후 자금조달 선택지를 넓히는 조치다. 회사는 긴급한 자금조달, 중요한 기술 도입, 연구개발 및 생산 등을 위한 발행 한도를 발행주식 총수의 50%까지 늘렸다.

이 같은 한도 확대는 전략적 투자자 유치나 신사업 투자 추진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관상 근거를 넓힌 것이다. 다만 실제 발행 여부와 규모는 별도 이사회 결의나 공시를 통해 정해진다.

아이씨에이치는 올해 상반기에도 로봇 등 신규 적용처 확대를 언급한 바 있다. 상반기 기준 영업적자가 남아 있는 만큼 신사업 확대가 손익 개선으로 이어지는지가 확인 지점으로 남아 있다.

국내 기업들의 피지컬 AI 활용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육군·산업통상부와 국방 분야 로봇·피지컬 AI 실증에 나섰고, 관련 기술은 제조·물류·국방 분야와 맞닿아 있다.

아이씨에이치 관계자는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회사의 사업과 자본구조를 전반적으로 재정비해 성장성 확보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로봇 등 신사업의 양산 및 매출을 본격화하고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해 재무 안정성과 기업가치를 동시에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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